금리 인상·자잿값 급등 여파…주택사업경기 전망, 두 달째 급락
금리 인상·자잿값 급등 여파…주택사업경기 전망, 두 달째 급락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6.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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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건설 시장 마이너스 요인 겹쳐 '하락 국면'으로 후퇴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신아일보DB)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신아일보DB)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위축과 원자잿값·인건비 급등 등 여파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두 달째 크게 악화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18.5p 하락한 64.1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관점에서 주택사업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8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를 하강 국면으로 보고 8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본다.

지난 2~3월 내림세를 보이던 지수는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지난 4월(101.2)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5월과 6월 연속으로 큰 폭 하락하며 60선까지 주저앉았다.

주산연은 금리 상승과 자재가격·인건비 급등, 투자 위축, 부동산 시장 단기 하락장 등 복합·상호관계적 마이너스 요인들이 맞물린 주택 건설 시장의 현재 상황이 지수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8.9p 내린 81.6으로 조사됐고 지방도 7.2p 내린 74.6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전남과 울산, 광주, 충북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충남(-33.6p)과 세종(-21.1p)에서 하락 폭이 컸다.

이달 자재수급지수와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2.3p와 2.6p 오른 58.4와 74.0을 기록했다. 반면 인력수급지수는 68.7로 지난달보다 3.6p 내렸다.

주산연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가 간 갈등으로 인한 공급량 축소와 공급망 단절,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자재수급 문제의 극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