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비용 부담 증대에 '아파트 입주 경기 전망' 두 달째 위축
주택 비용 부담 증대에 '아파트 입주 경기 전망' 두 달째 위축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6.23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리 인상·인플레이션 여파…경기 침체 우려도 영향
전북 군산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전북 군산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전국 아파트 입주 경기 전망이 두 달째 위축됐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주택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3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산연이 조사한 이달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12.8p 하락한 72.6으로 집계됐다.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입주를 앞뒀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공급자 관점에서 판단한 지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입주 전망이 긍정적임을 의미하고 100 미만은 반대다.

이 지수는 지난 4월 91.7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부터 두 달째 내림세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전월 대비 20.5p 감소한 78.9로 조사됐고 지방도 11.1p 내린 71.3으로 집계됐다. 서울(85.0)과 충남(83.3), 전북(82.3), 경기(81.8), 전남(80.9)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80선을 밑돌았다. 특히 제주(55.5)와 대구(57.6)는 상대적으로 입주 경기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발 금리 상승·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주택 비용 부담 증가로 주택 수요자들의 실제 구매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입주율은 전월 대비 0.1% 증가한 82.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월 대비 0.5% 늘어난 89.4%로 조사됐고 지방은 전월과 같은 80.9%를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강원권(77.5%)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80%를 넘겼다.

미입주 원인은 세입자 미확보가 35.2%로 가장 많았고 기존 주택 매각 지연(31.5%)과 잔금대출 미확보(29.6%)가 뒤를 이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