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 금감원장 하마평... 금융위 해체 준비 '신호탄'
검찰 출신 금감원장 하마평... 금융위 해체 준비 '신호탄'
  • 임혜현·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5.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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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수립, 법집행 등 두루 능숙…금융위와의 구도 재설정에 변수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밝힌 가운데, 차기 하마평이 검찰 대 비검찰로 쏠리고 있어 시선이 모아진다. 신임 금감원장은 이번에 함께 등장할 새 금융위원장과 함께 금융시장 안정의 중책을 떠맡아야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아울러 금융위-금감원 간 역학관계에 이번 인사가 갖는 의미가 크다는 점도 금융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원장이 이번 정부에서도 금감원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한때 그가 금융위원장으로 영전할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돈 바 있다. 하지만 정 원장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새 인사에게 자리를 양보한다는 취지로 사의를 표명했다. 

금감원장 임기는 3년으로, 정 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해 임기가 2년3개월가량 남아 있었다. 우리은행 횡령 사건 감독 책임에 금감원이나 금융위 등 기관들의 책임이 대두된 데 책임을 진 선택으로 보인다.

새 수장 발탁을 계기로 검찰과 금융감독원의 밀월 관계 설정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DB)
새 수장 발탁을 계기로 검찰과 금융감독원의 밀월 관계 설정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DB)

이렇게 돌발 요인으로 정 원장이 아쉽게 낙마하자, 차기 금감원장 후보는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선 내부 출신 및 관료 출신으로는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이 거론된다. 이찬우 수석부원장은 기획재정부에서 국장급 이상으로 이력을 완성한 뒤 금감원에 와서, 정통파 내부 인사는 아니라는 평이 있다. 그러나 수석부원장으로 대과없이 조직을 챙겨왔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병래 부회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대변인 등을 거쳐 금감원 업무와 연관성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는 평이 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특성에 발맞춰 금융 관련 부문에서도 검사 출신이 뜰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정연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 박순철 전 서울남부지검장, 박은석 전 금감원 국장 등이 새로 다크호스로 부각 중이다. 이들은 금융감독 업무에 밝은 검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내부 출신 내지 최대 넓게 봐도 경제 관료 몫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 사이에선 검찰 출신 부각은 불편한 이슈다.

그러나 조직 강화에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검찰 강세라는 새 정부 특성에서만이 아니라 검찰 조직이 갖는 특수성과 금감원의 융합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 법조계 인사는 "이번에 비록 검찰 수사권이 거의 박탈됐지만, 최근까지 검찰 간부들이 진행해 온 역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는다. 수사를 기획, 지휘하고 때로 스스로 진행하기도 하는 정책+일선 감독 기관의 융합 기능이 금감원 수장으로서 나쁘지 않다는 풀이다.

한 교수는 "금감원이 정책 등 폼나는 기능은 모두 금융위에 뺏기고 사실상 수족 기능만 해 왔는데, 현 정부에서 차차 금융위 해체 등 논의를 시작할 때를 생각해 여러 면에서 강세를 가진 인물을 택할 수 있다. 금융을 잘 아는 검사 출신은 금감원 미래에 분명 청신호"라고 해석했다.  

dogo8421/qhfka7187@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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