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원전 진출하나…최태원, '빌게이츠' 테라파워 투자 검토
SK, 원전 진출하나…최태원, '빌게이츠' 테라파워 투자 검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4.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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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 달성위해 SMR 분야 관심…"탄소중립 정책방안, 원전 고려"
최태원 SK회장.[사진=SK]
최태원 SK회장.[사진=SK]

최태원 SK 회장이 원전 사업 진출을 검토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백지화를 천명하고 원전 산업 육성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의 테라파워 등 ‘소형모듈원전(SMR)’ 업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실성 있는 넷제로(탄소중립) 실현 차원이란 게 SK측 설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넷제로 달성과 탄소 발생 없는 전력 생산을 위해 SMR 분야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투자를 검토하는 단계는 맞다”라고 말했다.

SMR은 300MWe 규모 이하의 소형 원자로다. 원자로 크기를 줄여 건설 기간을 단축하고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다. 공장에서 대량 제작·조립을 통해 건설 기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SK가 SMR 분야에 투자를 검토하는 건 ‘넷제로’ 달성을 강조하는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탓이다. 지난해 최 회장은 2030년까지 전 세계탄소 감축목표량의 1%인 2억톤(t)의 탄소를 그룹 차원에서 줄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 올해 대선기간엔 후보자들과 독대하면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최후의 보루로 ‘원전활용 검토방안’을 제안했다.

일각에선 SK의 유력 투자후보로 ‘테라파워’를 언급하며 최 회장이 빌게이츠와 손잡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테라파워는 빌게이츠가 2006년 3500만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SMR 업체다. 현재 빌게이츠는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아직 검토 단계로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지만 SK의 원전사업 진출은 실행에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름으로 원전 활용 검토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20대 대통령에게 바란다'는 탄소중립 정책 방안에서 최 회장은 "재생에너지 정착까지 많은 기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보완적으로 원전 활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전 없이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수중립 달성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문제점도 제기한 바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의 이번 원전 투자가 실제 이뤄진다면, SK그룹은 투자전문 기업인 SK(주)와 그룹 대표 에너지 전문기업인 SK이노베이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신 중인 SK E&S가 나서 차세대 원전과 관련한 협력 관계를 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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