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합동조사단, '제천 화재' 부실 대응 의혹 밝힌다
소방합동조사단, '제천 화재' 부실 대응 의혹 밝힌다
  • 신재문 기자
  • 승인 2017.12.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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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장 구조와 방화시설 공사 적정성 집중 조사
소방당국, 상황일지·무전 내용 등도 정밀 분석
24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현장에서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4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현장에서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소방당국의 부실 대응 의혹 등을 규명하는 조사가 이뤄진다.

소방합동조사단은 그동안 유족들이 제기해온 소방대의 늑장 구조와 방화시설 공사의 적정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조사단은 전날 오후 화재 건물 내부를 살펴본 데 이어 이날 오후 2차 현장 조사에 나선다.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 접수 후 화재 현장에 출동한 과정과 굴절 사다리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 인명 구조 문제에 대해 주력할 방침이다.

여기에 이 건물 소방시설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방화시설 공사가 제대로 됐는지, 소방점검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규명한다.

유가족 등은 그간 소방당국의 늑장 출동과 초기 대응 미흡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20명이 숨진 2층 사우나 통유리를 서둘러 깨고 구조에 나섰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도 했다.

조사단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소방당국의 당시 상황일지 등 각종 기록과 무전 내용 등도 입수해 정밀 분석할 방침이다.

변수남 단장은 “유가족과 언론이 제기하는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재문 기자 jm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