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민주당 '투톱'… "야당, 예산안 협조해달라"
고개숙인 민주당 '투톱'… "야당, 예산안 협조해달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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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긴급 정책 시행부터 차질… 국민 요구 인식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새해 예산안과 관련, 법정시한 내 처리한지 못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야당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제히 고개를 숙여 사과하면서 새 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예산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2014년 선진화법 시행 후 처음으로 예산처리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며 "국민 염원이 담긴 예산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 당장 이달 발표 예정인 혁신성장대책뿐 아니라 긴급한 정책시행부터 차질이 빚어진다"며 "야당은 국민의 요구를 인식해달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도 "새 정부의 핵심공약만 콕 집어 지적하는 야당을 상대로 최대한 할 수 있는 선에서 양보했지만, 원칙을 저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협상에서도 유연하게 타협하되 새 정부 국정운영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만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 본회의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여당을 믿고 맡겨달라"며 "일할 기회를 주고 결과를 비판하고 국민에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예산은 타이밍"이라며 "새해 예산안이 국회에 발목 잡혀 있는 것은 민생안정과 국가 경제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정부·여당이 내미는 민생안정과 협치의 손을 맞잡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