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시한 못 지킨 여야, 오늘도 '예산안 물밑협상'
법정시한 못 지킨 여야, 오늘도 '예산안 물밑협상'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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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회동 일정 확정 않은채 개별 접촉
4일 본회의… 절충점 마련할까 '주목'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내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12월2일)을 넘긴 여야는 3일도 물밑 협상을 이어간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공식적인 3자 회동 일정은 확정하지 않은 채 개별 접촉 등을 통해 협상을 시도한다.

앞서 전날 여야 원내대표는 한밤까지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후속 예산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패키지딜을 놓고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지나 2014년 국회 선진화법 도입 이후 처음으로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전날 여야의 이견 끝에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가 무산되자 3당 원내대표들을 불러 예산안 처리를 당부 했다.

정 의장은 이날에도 본회의를 열 수 있도록 '본회의 공휴일 개의의 건'을 전날 의결하기도했다.

여야간 협상을 통해 협의가 되면 언제든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의원들을 공휴일에 소집하기 어려운데다 하루 만에 여야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날 본회의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여야는 4일 중 본회의를 여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여야는 일단 본회의가 열릴 예정인 4일까지 절충점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쟁점이 좁혀지지 않는데다 입장차가 뚜렷해 합의를 도출해낼지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9일 종료되는 정기국회 내에도 처리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문재인정부의 지지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론의 역풍이 불 경우 여야가 상황 수습을 위해 극적인 타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