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국정원, 김재철에 '언론장악' 문건 전달 정황 포착
MB국정원, 김재철에 '언론장악' 문건 전달 정황 포착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0.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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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프로그램 폐지, 노조 활동 와해 공작 등 내용 담겨
김재철 전 MBC 사장. (사진=연합뉴스)
김재철 전 MBC 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 관계자가 김재철 당시 MBC 사장과 함께 정부 비판성향의 제작진과 연예인의 퇴출을 논의한 정황이 드러났다.

16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최근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MBC 출입 담당관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담당관은 검찰조사에서 자신이 김 전 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정부 비판성향 제작진과 연예인의 퇴출 방안이 포함된 문건을 전달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건에는 정부 비판성향 제작진과 연예인이 관련된 프로그램 폐지나 특정 인사의 방송 하차, 노조 활동 와해 공작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사장 시기 MBC에서는 간판 시사 프로그램 폐지, 기자·PD의 해고,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이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전보돼 인사권 남용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사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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