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정원 방송장악 의혹' 김재철 前사장 자택 등 압수수색
檢, '국정원 방송장악 의혹' 김재철 前사장 자택 등 압수수색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0.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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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임원진·국정원 직원·방문진 사무실 포함…곧 소환 방침
김재철 전 MBC 사장. (사진=연합뉴스)
김재철 전 MBC 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공영방송 블랙리스트’를 조사 중인 검찰이 김재철 전 MBC 사장 등 임원진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30일 오전 김 전 사장 등 당시 MBC 임원진 3명과 국정원 담당 직원의 주거지, 현재 사무실과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대상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각종 문서와 전산 자료,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11년께 국정원 관계자와 MBC 일부 임원이 결탁해 방송제작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이날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대상자들은 당시 PD수첩 등 정부 여당 비판적인 MBC 방송 프로그램들에 대해 제작진 및 진행자 교체, 방영 보류, 제작 중단 등의 불법 관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방문진 사무실의 경우 MBC 경영진 교체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사장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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