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선전포고한 적 없다"… 美, 리용호에 정면 반박
"北에 선전포고한 적 없다"… 美, 리용호에 정면 반박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9.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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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발언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며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리 외무상은 이날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출국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앞으로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선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이 시각을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거듭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면서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즉, 국제공역에서 전개되는 미 전력에 대해 북한이 군사 대응을 하고 나설 경우 자위권을 넘어선 불법적 무력사용이라는 분석이다.

국무부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도 리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북한에 대해 미국은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면서 "어떤 나라도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나 배를 타격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