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희정 '대연정론', 정치 아닌 잡탕"
이재명 "안희정 '대연정론', 정치 아닌 잡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3.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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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세력과 청산하겠다는 것은 논리 모순"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3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론'과 관련, "정치를 포기하는 행위다. 정치가 아니라 잡탕"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마이tv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 "정치적 상대와 협상과 타협을 통해 조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권력을 나누고, 청산될 세력에 무기를 주는 것은 청산 거부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정치를 부인하는 행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산될 세력과 함께 청산하겠다는 것은 논리 모순"이라며 "정치권력과의 대연정도 비판받아야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뿌리인 삼성 등 재벌기득권과 손잡는 것도 비판받아야한다. 대연정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안 지사가 장관직도 내줄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을 겨냥해 "그 사람들에게 권력의 반을 주면 청산에 도움을 주겠느냐. 자기들을 죽이는 일에 참여하겠다고 하느냐"며 "무기를 나눠주면 그 무기를 자기를 죽이는 일에 쓰겠느냐, 살리는 일에 쓰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 지사가 '대통합'을 강조한 데 대해서도 "추수 타작이 끝나면 쓰레기가 발생하는 게 두려워서 적당히 봉합한다는 것은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세에 역행하는 것은 민심으로 보면 큰 강물 위에 떠 있는 잔물결에 불과하다"며 "저 세력도 통합해야 하니 손잡자, 퇴로를 열어주자, 대통령 한 사람을 어떻게 감옥에 보내느냐는 것은 정치인들 이익을 위하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이 시장은 또 "거대권력 재벌과 관계를 단절하고 기득권 체제를 깰 수 있는 용기와 실천력을 가진 후보여야한다"며 "누구라고 말씀드리기는 뭐하지만 재벌규제를 말로는 하지만 실제로는 없어보인다"며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의 재벌개혁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또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서는 "헌법재판관의 양심과 법, 상식을 믿는다"며 "국민에 반하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탄핵 인용을 확신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