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안철수 대통령 돼도 '대연정' 불가피"
우상호 "안철수 대통령 돼도 '대연정' 불가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2.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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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 정계개편… 38석으로 어떻게 국정운영하겠나"

▲ (자료사진=신아일보DB)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38석을 갖고 어떻게 국정운영이 되겠느냐"며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론'에 힘을 실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한 뒤 "결국 민주당의 협력이 불가피하게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그는 "의석수의 안정성을 놓고 본다면 새누리당 성향의 당과 연정해야 하느냐는 필요성 문제가 제기된다"며 "규모나 대상은 몰라도 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처음부터 진영 논리를 넘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 방법으로 대연정을 꺼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국민의당에 야권통합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후보가 누가 되느냐를 떠나 국민의당과 협력하지 않고 과연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느냐"며 "또 정권교체 이후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연정론도 이런 취지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에서) 너무 불편하게만 생각할 게 아니라 어느 시점에서 손을 잡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제일 좋은 것은 당 대 당 통합이고 그게 어렵다면 과도기적으로 연립정부 형태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연정의 대상에 새누리당, 바른정당 등 여권 세력을 포함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꼭 의석수의 안정성을 놓고 본다면 새누리당 성향의 다과도 연정해야 하느냐는 필요성 문제가 제기된다"며 "안 지사는 남북 문제에서 남남대립을 약화시키기 위해 바른정당까지는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를 사실 지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중립성 여부라면 차라리 원내대표를 그만두고 지지하러 가지, 원내대표를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최근 "안 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를 엎을 수 있다. 극적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경선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흥행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한 것"이라며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과열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흥미롭게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과열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