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승합차 아닙니다. 패밀리카 입니다"
[시승기]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승합차 아닙니다. 패밀리카 입니다"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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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km 주행, 연비 리터당12.7km 기록
정숙‧안정…뒷좌석 배려 "인상 깊어"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 [사진=이정범 기자]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사진=이정범 기자]

과거 스타렉스 시절 화물벤의 느낌이 강렬했던 스타리아는 이름과 외관 변경 후 패밀리카로 변모 중이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는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21일 현대차가 개최한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더욱 정숙해진 스타리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주 나인블럭 프로방스점을 시작으로 고양 휴게소를 지나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점으로 향하는 50km 코스다. 출발지까지는 드라이버가 배치돼 2열 좌석을 체험할 수 있었다.

기자에게는 7인승 크리미 화이트 모델이 배정됐다. 외관은 기존 스타리아 디젤 모델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공도에서 스타리아는 구급차나 다목적용 승합차로 자주 사용되기에 탑승 전 승합차 이미지는 머리 속에서 떠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스타리아를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일자형 헤드라이트는 신선했다. 이와 함께 화이트 컬러의 조합은 스타리아만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부각시켰다. 시승 참가는 "우주에서 온 느낌이 난다"고 디자인을 평가했다.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 (왼쪽)2열 릴렉스 모드가 적용된 모습과 (오른쪽)릴렉스 모드가 적용된 2열 뒤 3열 레그룸. [사진=이정범 기자]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 2열 릴렉스 모드가 적용된 모습(왼쪽)과 릴렉스 모드가 적용된 2열 뒤 3열 레그룸(오른쪽).[사진=이정범 기자]

출발지 이동을 위해 2열에 탑승했다. 좌석에 앉아 스타리아 7인승 라운지 모델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릴렉션 모드'를 선택했다. 좌석이 뒤로 젖혀지며 언더서포트(다리받침)이 올라왔다. 하이브리드 모드로 차량은 이동했다. 대형 승합차임에도 하이브리드 모드로 차량은 정숙하고 부드럽게 움직였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에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승합차 특유의 엔진음과 떨림을 제거했다. 운전의 부드러움과 탑승의 정숙함까지 모두 챙겼다. 

차량 내부 인테리어와 시트는 밝은 라이트 그레이 색상이 적용됐다. 이와 더불어 릴렉션 모드로 2열 좌석을 끝까지 재쳤음에도 3열 좌석의 레그룸은 넉넉했다. 2열 뿐만 아니라 3열의 넉넉한 좌석과 내부와 외부의색상 조화는 승합차보단 부드러운 '패밀리카'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 내부 인테리어. [사진=이정범 기자]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 내부 인테리어. [사진=이정범 기자]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패밀리카로써 내부·외부 인테리어 및 구조 뿐만 아니라 기능적 측면에서도 탁월했다. 운전석에는 마이크가, 뒷좌석 2열에는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를 통해 후석 뷰·대화 기능이 추가됐다. 앞좌석에 앉아 자연스러운 톤으로 말을 해도 뒷좌석에 스피커를 통해 뚜렷하게 전달됐다.

또 이번 모델만의 특화사양인 '정체구간 특화 제어' 기능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도로 정보와 차량 상태를 종합해 저속 정체구간에서 불필요한 조작을 줄여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운전을 시작했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부드럽게 출발했다. 하이브리드 엔진을 통해 부드러운 저속 주행을 이어갔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올렸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의 최고 출력 245마력(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kgf∙m(엔진 최대 토크 27.0kgf∙m) 파워로 약 2톤(t)의 차체는 힘차게 나아갔다. 무거운 무게에도 안정적인 고속도로 주행 성능을 보였다. 

도착지에 다달았을 때 연비는 12.7km/L로 기록됐다.

이번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는 기존 스타리아의 무거운 상용차 이미지에 벗어나 정숙하고 안정적인 주행성능으로 한 발짝 더 패밀리카에 가까워졌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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