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한마리 '맹수'처럼 달렸다…'벤츠 CLE 쿠페' 야간 주행
[시승기] 한마리 '맹수'처럼 달렸다…'벤츠 CLE 쿠페' 야간 주행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3.05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코닉·스포티함, 모두 담다…"단종된 쿠페 모델 약점 충족"
'디 올뉴 메르세데스 벤츠 CLE 쿠페 450' 화이트 모델. [사진=이정범 기자]
'디 올뉴 메르세데스 벤츠 CLE 쿠페 450' 화이트 모델. [사진=이정범 기자]

우아하게 떨어지는 후면부와 한 마리 맹수같은 역동적인 전면부. 벤츠코리아는 벤츠 쿠페 시리즈 특유의 아이코닉함과 스포티함을 모두 담은 '디 올 뉴 메르세데스 벤츠 CLE 쿠페'를 지난 2월 한국에 전면 출시했다.

최근 서울 삼성동 앤헤이븐에서 열린 '디 올 뉴 CLE 쿠페'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CLE 450 쿠페'를 접했다. 시승행사는 오후 8시에 시작해 다음날 오전까지 진행되는 자유 시승으로 진행됐다.

'디 올뉴 메르세데스 벤츠 CLE 쿠페 450' 블랙 모델 측면. [사진=이정범 기자]
'디 올뉴 메르세데스 벤츠 CLE 쿠페 450' 블랙 모델 측면. [사진=이정범 기자]

시승 시작 전 'CLE 450 쿠페'의 실물이 모습을 들어냈다. 벤츠 관계자는 "이번 CLE 쿠페 라인업은 단종된 기존 C클래스·E클래스 쿠페 모델들의 아쉬운 점을 보완해 나왔다. 각 모델에서 부족함을 느끼던 부분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처음 본 'CLE 450 쿠페'는 단종된 쿠페 시리즈를 합친 듯 했다. C클래스 쿠페에 비하면 훨씬 큰 사이즈였고 E클래스 쿠페와 비교했을 때는 보다 컴팩트하고 스포티했다. 마치 벤츠의 AMG 라인과 GLS·GLE 쿠페가 섞인 듯한 모습이었다.

'디 올뉴 메르세데스 벤츠 CLE 쿠페 450' 블랙 모델. [사진=이정범 기자]
'디 올뉴 메르세데스 벤츠 CLE 쿠페 450' 블랙 모델. [사진=이정범 기자]

시승에 배정 받은 차량은 블랙 모델이었다. 블랙 컬러는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역동성을 차분하고 조화롭게 담아냈다.

서울 시내를 벗어나 경부 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강남구 일대를 가로 질렀다. 이번 모델 역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저속 주행에서도 탁월한 부드러움을 뽐냈다. 다만 스포츠모드는 시내 주행을 하기엔 힘이 너무 좋았다.

경부고속도로에 올랐다. 목적지는 용인시 수지구. 속력을 올리기 위해 스포츠모드를 선택했고 속도를 올렸다. 엑셀을 밟는 순간 마치 기다렸다는 듯 'CLE 쿠페 450'은 거칠게 앞으로 나아갔다. 마치 한 마리의 늑대 혹은 황소처럼 달렸다. 고속도로에서의 주행은 벤츠 쿠페 라인만의 역동성과 스포티함 또 부드러움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디 올뉴 메르세데스 벤츠 CLE 쿠페 450' 블랙 모델 전면(왼쪽)과 후면. [사진=이정범 기자]
'디 올뉴 메르세데스 벤츠 CLE 쿠페 450' 블랙 모델 전면(왼쪽)과 후면. [사진=이정범 기자]

순식간에 약 20km의 운전을 끝내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밝은 빛 아래에서 차량을 다시 한 번 훑어보니 출발 전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였다.

전면부의 큼지막한 삼각별 로고는 벤츠만의 브랜드 파워를 더했다. 이와 함께 로고 주변의 그릴 역시 삼각별 형태를 띄고 있었다. 단순한 선적 패턴에 벗어나 브랜드 가치를 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또 후면부 태일램프는 마치 지난해 출시된 S클래스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매끄러운 후면 라인을 따라 장착돼 있는 LED 리어 라이트는 차폭을 넓게 보이는 효과를 주며 우아함을 더했다.

'디 올뉴 메르세데스 벤츠 CLE 쿠페 450' 블랙 모델 차량 내부(왼쪽)와 '디 올뉴 메르세데스 벤츠 CLE 쿠페 450' 화이트 모델 뒷좌석. [사진=이정범 기자]
'디 올뉴 메르세데스 벤츠 CLE 쿠페 450' 블랙 모델 차량 내부(왼쪽)와 '디 올뉴 메르세데스 벤츠 CLE 쿠페 450' 화이트 모델 뒷좌석. [사진=이정범 기자]

'CLE 쿠페 450' 내부에는 지난 1월 출시된 '더 뉴 E클래스'와 같은 인포테이먼트가 적용됐다. 다만 인테리어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인포테이먼트에는 3세대 MBUX시스템과 운전석 전면의 3D 계기반이 사용됐다. 운전 중 편리함과 개인화를 통한 벤츠의 배려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동승자석에 따로 개인용 디스플레이가 마련돼 있진 않았다. 

대신 동승자석 글로브박스 상부에는 디스플레이가 아닌 스트라이프 형식의 디자인이 첨가됐다. 이는 차량 내부를 보다 품위 있는 모습으로 끌어올렸다.

뒷좌석은 예상했던 것 보다 넓었다. 아이들을 위한 카시트를 장착할 수 있는 만큼의 너비다. 다만 키가 큰 사람들은 천장에 머리가 닿을 수 있는 높이였다.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꿈꿔볼만한 '드림카'로 평가된다.

jblee98@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