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변호 논란’ 조수진, 각계 사퇴 요구 빗발(종합)
‘성범죄자 변호 논란’ 조수진, 각계 사퇴 요구 빗발(종합)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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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천 재검토 계획 없어"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자료사진=연합뉴스)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로 출마하게 된 조수진 변호사가 과거 성범죄자들을 변호한 이력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조 후보가 지난해엔 아동 성폭행범을 변호하면서 피해 아동의 아버지를 가해자로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져 2차 가해 논란까지 일고 있다.

21일 KBS 보도에 따르면, 변호사인 조 후보는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체육관 관장 B씨의 변호를 맡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성병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진단받자 “다른 성관계를 통해 감염됐을 수 있다”며 피해자의 아버지를 가해자로 언급한 것이 알려졌다.

대법원은 해당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10년형 판결을 확정했지만 과거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가해자를 포함해 다수의 성폭행 가해자를 변호한 사실이 알려진 조 후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광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논란이 격화하자 뒤늦게 국민을 위한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했지만 국회의원 자리를 욕심내기 전에 상실한 인간성부터 먼저 회복하고 와야 한다”며 “조 후보는 국민을 위한 공복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개인의 심복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도 이날 “성범죄자 감형이 더불어민주당이 생각하는 여성인권정책의 방향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조 후보의 공천을 재검토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를 가치의 척도로 삼아 국민의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한 (조 후보의) 사과를 당에서도 잘 지켜봤고 인정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한 김남국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한 김남국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코인 투기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던 김남국 의원은 지난 20일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다.

이를 두고 ‘꼼수 복당’ 논란이 불거지자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한 라디오에서 “아마 지역구 의원 숫자가 비례 정당의 기호 추천 문제 등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당의 어려운 사정을 김 의원이 받아들였다고 알고 있다”고 옹호에 나서기도 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