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요금 동결…연료비조정단가 5원 유지
2분기 전기요금 동결…연료비조정단가 5원 유지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3.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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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누적적자·부채 압박…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 ↑
한전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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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2분기(4∼6월)에 적용될 전기요금을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한전은 2분기 적용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되고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조정요금 기준이 된다.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지난 분기 기준 최대치인 '+5원'을 적용 중이다.

이번에 연료비조정요금을 제외하고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도 따로 인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2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다.

한전의 산정 작업 결과 2분기에 적용될 연료비조정단가는 국제 에너지가격 안정 추세가 반영돼 kWh당 '-2.5원'을 적용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이 심각한 재무 위기를 겪는 사정을 고려해 현행 연료비 연동제가 허용하는 최대치인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

한전은 현재 43조원의 누적 적자와 부채규모가 200조원을 넘어선 만큼 연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남은 상태다.

업계는 한전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올해 하반기 물가 상황 등을 따져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