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봉하마을 찾아 '노무현 막말' 사죄
강북을 2차 경선 ‘55% 격차, 박용진 찍어내기 수순’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8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사죄했다.
양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유가족에 대한 사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리워한 국민에 대한 사죄"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8년 한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적은 것이 알려져 당내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양 후보의 공천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은 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프로그램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차원에서 정리가 제대로 안 된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임혁백 공관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에서 기자들과 만나 “책임을 물을 것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사실상 공천 취소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목발 경품' 발언과 거짓 해명 논란으로 서울 강북을 지역구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거 오래전 본인들이 성찰이 부족했던 시절의 발언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정치인의 발목을 잡는 건 제가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열정만으로 살아왔던 제 허점은 지울 수 없는 저의 그림자"라며 "부족함을 모래주머니처럼 감고 살더라도 민주당의 강한 무기가 되길 원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강북을 2차 경선을 둘러싸고 당 내부 갈등도 점차 격화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를 받아 경선 득표에서 ‘감점 30%’가 적용된다. 반면, 조수진 변호사는 여성 정치 신인 자격으로 ‘가점 25%’를 받게 된다.
비명계 인사들은 “박 의원이 이기는 건 아예 불가능해 보인다” “경선이 아니고 박용진 죽이기”라고 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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