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사실상 양문석 공천 수용… "이제 정리하고 총선 승리 매진해야"
김부겸, 사실상 양문석 공천 수용… "이제 정리하고 총선 승리 매진해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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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오래 가면 다른 후보자에 미칠 영향도 커져"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막말' 논란과 관련해 "이 문제에 대해선 일단 정리하고 이제 총선 승리란 한 가지 목표로 매진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프로그램에서 "이제 오늘(21일)부턴 후보 등록 (기간)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 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8년 한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국민 60~70%가 반대한 FTA(한미 자유무역협정)를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적은 것이 알려져 당내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2007년엔 한 기고문에서 한미 FTA 추진을 비판하며 노 전 대통령을 향해 '가면 쓴 미국인'이라고 표현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당초 김 위원장은 논란과 관련해 당에 양 후보에 대한 재검증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칫 이 문제가 오래 가면 다른 후보자들에게도 마이너스(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는가"라며 사실상 양 후보의 공천을 받아들였다.

비이재명(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조수진 후보를 상대로 패한 후 결과를 받아들인 것과 관련해선 "박 의원이 아주 정말 어른스럽고 참 절제된 목소리를 내줬다"며 "박 의원이 이제 인간적으로 성숙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성장하고 있단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후보를 향해 "박 의원 지지자들의 마음을 빨리 추슬러서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