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위크' 네카오, 입지다지는 최수연…무대오르는 정신아
'슈퍼주총위크' 네카오, 입지다지는 최수연…무대오르는 정신아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3.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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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최 대표 체제 강화…글로벌 금융전문가 영입
카카오, 정 차기 대표 선임…경영쇄신 중추역할 주문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사진=각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오른쪽).[사진=각사]

네이버와 카카오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새로 구성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카카오는 정신아 신임대표를 선임,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체제를 강화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26일, 카카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네이버는 글로벌 금융전문가를 영입해 재무건전성 유지에 힘을 쓴다. 네이버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창립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변재상 후보자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래에셋증권 대표를 역임하고 2019년 3월부터는 미래에셋생명 대표를 맡았다. 이사무엘 후보자는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디렉터와 아시아투자 총괄 대표를 지내고 싱가포르 디지털 자산운용 플랫폼 인다우어스를 창업했다.

네이버 이사회는 변 후보자 추천 이유로 "증권 및 금융 분야 전문성과 함께 오랜 기간 회사를 경영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과 식견을 토대로 네이버 사업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결정하는데 높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창업자에 대해 이사회는 "테크 산업계 및 글로벌 자본 시장, 투자 전문성을 중심으로 네이버 이사회에서 산업, 경제 및 금융 관련 어젠다를 검토하고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효과적인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며 "네이버 이사회와 회사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번 주총 이후 사내이사 3명인 최수연 대표와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와 함께 기타비상무이사 1명(변대규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4명(정도진·노혁준·변재상·이사무엘) 등 총 7명 체제를 구성하게 된다.

카카오는 정 내정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꾸린다. 카카오 새 사내이사에는 정 내정자,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을 선임한다. 이들의 임기는 2년이다.

정 내정자는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eBay APAC HQ),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AI(인공지능)·로봇 등의 선행 기술, 모바일 플랫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IT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지난해 9월에는 CA협의체 사업부문 총괄, 쇄신TF(기획단)장을 맡았다.

카카오 이사회는 정 내정자에 대해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카카오 성장 규모에 맞는 시스템과 체계를 만들고 사회적 기대 수준에 부합한 경영 쇄신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ESG위원장은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이다. 2018년 카카오에 합류해 커뮤니케이션실장과 대외협력(ER)실장 등을 거쳤다. 조 그룹준법경영실장은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지낸 법률 및 위기 관리 전문가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 조직 혁신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정 내정자를 신뢰해 정 내정자 주도의 새로운 경영진 구성이 예상된다.

주총 이후 카카오 이사회는 정 내정자와 권 ESG위원장, 조 그룹준법경영실장 3명이 사내이사로 구성된다. 사외이사 5명(윤석·최세정·박새롬·차경진·함춘승)을 포함해 총 8명으로 이뤄지게 된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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