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이재명 "尹정권, R&D 예산 폭력적 삭감… 반드시 심판해야"
대전 찾은 이재명 "尹정권, R&D 예산 폭력적 삭감… 반드시 심판해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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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역대 정부서도 R&D 예산 삭감 하지 않아… 입법권력, 민주당에 맡겨달라"
이해찬, '이종섭 濠 대사 임명' 비판… "무도한 정권, 핵심 증인 해외로 빼돌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가운데)와 이해찬 전 대표(왼쪽),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가운데)와 이해찬 전 대표(왼쪽),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당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해찬 전 대표가 14일 대전을 찾아 일제히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과학기술은 대전에게 경제 그 자체이고 연구개발(R&D) 예산은 대전에게 민생"이라며 "이 정권은 폭력적인 R&D 예산 삭감으로 대전의 오늘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 민주당 대전광역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 국회의원 및 중구청장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이번 총선은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대한민국을 망가뜨린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 심판과 국민 승리가 가능할지 여부는 바로 대한민국의 중심인 대전에 달려 있다"며 "무도하고, 무능하며 무지하고 무대책에 무책임한데다가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에 대해서 무관심한, 그야말로 ‘N무 정권’인 윤석열 정권은 대전 시민들의 삶도 나락으로 내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 서갑에서 국민의힘의 공천장을 받은 조수연 예비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은) 이런 폭거를 저지르고도 반성하기는커녕, ‘조선 지배보다 일제 강점기가 더 좋았을지 모른다’, ‘4.3은 김일성 지령을 받은 무장 폭동’이란 취지의 망언을 한 인사들을 대전에 공천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전 지역 총선 및 재보궐선거 후보들을 향해 "주권자인 국민을 늘 두려워하고 국민을 존중하며 낮은 자세로 절박하게, 반드시 선거를 이겨 달라"며 "국민의 승리가 민주당의 승리이고 국민의 승리가 바로 우리 후보들의 승리란 점을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총리도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 문제를 들고 나왔다. 김 전 총리는 "어떤 보수·진보 정부도 하지 않았던, 우리 아이들의 내일이 걸려 있는 R&D 예산을 삭감해 버렸다"며 "이젠 케이스별로 보고 알아서 늘려 주겠다고 약속을 하는데 국가 예산이란 것이 대통령 한 사람의 의지에 따라 막 늘어났다가 줄었다가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적어도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입법권력 만큼은 우리들한테 맡겨 주면 좋겠단 말씀을 드린다"며 "후보들이 민주당이 가질 수 있는 진정성으로 대전 시민들을 잘 설득을 해서 반드시 필승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대표는 군 관련 인구가 높은 대전 및 충청 지역 유권자를 향해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부임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를 잘못 지휘한 것도 문제인데, 해외로 도망까지 가는 이런 사태가 어떻게 벌어질 수 있겠는가"라며 "경찰로 수사권을 넘기려고 했던 사람을 오히려 항명죄로 잡아들이고 영장까지 청구했던 이 무도한 정권이 사건의 가장 핵심적인 증인인 이 전 장관을 해외로 빼돌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호주 대사가 아니고 ‘도주 대사’라고 나오던데 당장 (이 전 장관을) 붙잡아야 한다"며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외로 나가는 것을 반대했다는데 법무부가 일방으로 풀어주는 것이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체계를 망가뜨리고 있는 이 정권을 심판하는 4월 10일이 내일이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반드시 승리해 국민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