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험지' 울산·부산서 표심 공략… "패륜정권 심판해야"
이재명, '험지' 울산·부산서 표심 공략… "패륜정권 심판해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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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변혁도 결국 한 사람부터 시작"
'울산 북 단일후보' 윤종오 지원도 나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을 찾아 부산진갑 서은숙 후보와 기장군 최택용 후보와 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을 찾아 부산진갑 서은숙 후보와 기장군 최택용 후보와 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험지'라 불리는 울산과 부산을 차례대로 찾아 "패륜정권 심판 못할 리 없지 않는가"라며 4·10 총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울산과 부산의 민생현장을 찾아 이 지역에서 출마한 민주당 및 민주당-진보당 단일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섰다.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찾은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맡겨진 권력을 국민의 뜻에 맞게 쓰고 있는가"라며 "사적 이익을 위해서, 자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권력을 남용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려운 환경에 재정이 부족하다고 노래를 부르면서도 초부자들은 세금 깎아주지 않는가"라며 "이렇게 어려울수록 힘세고 여유 있는 사람들이 좀 더 부담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 먹고 살게라도 해줘야 경제가 순환이 돼서 살 것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국가 공동체에 위기가 생겼을 때 이 위기를 극복한 것은 통치자들이나 지배자들이 아니었고 언제나 백성들이, 국민들이 나서서 그 위기를 헤쳐 왔다"며 "거대한 변혁도 결국 한 사람부터 시작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마음 내고 행동하고 실천하면 마치 감염처럼 주변에 퍼져서 울산의 역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수암시장 현장엔 울산 북 선거구에서 민주-진보당 단일후보로 선정된 윤종오 진보당 후보도 이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현역 지역구 의원인 이상헌 민주당 의원이 단일화 방식에 반대하며 탈당한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아프고 힘들겠지만 민주당의 승리와 민주개혁진보 진영의 승리, 나아가 반윤석열, 국민의 승리를 위해 좀 참아주라"며 출마 의사 철회를 이 의원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과거 칼럼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했다는 보도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엔 "여러분 반갑다. 긴 시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 울산 시민 여러분들이 잊지 말고 행동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정을 멈춰달라"며 답을 회피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후 부산으로 넘어가 기장군 기장시장 등을 찾으며 지역 주민을 상대로 총선에서의 지지 호소를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등지에서 송파·강동 지역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섰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