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 4.5일제 도입… 거꾸로 가는 노동시계 바로 잡을 것"
이재명 "주 4.5일제 도입… 거꾸로 가는 노동시계 바로 잡을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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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주 4일제 도입·정년 연장 법제화 등 제안
한국노총 출신 2人, 민주당 후보로 총선 출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13일 여의동 한국노총에서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13일 여의동 한국노총에서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주 4.5일제를 시작으로 노동시간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계속 하겠다"며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 노동 시계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노동계에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노총과 민주당은 노동 중심의 정의로운 전환을 함께 하는 동지관계"라며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차별 없이 보호받는 그러한 안전한, 건전한 노동현장을 한국노총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에선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경기 안산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범야권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민주당 몫 1그룹(선순위) 남성 후보 추천명단에 포함됐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은 반노동 그 자체였고 노동자는 국민이 아니라 착취와 탄압의 대상이었다"며 "겨우 정착된 주52시간 노동을 되돌리려고 주69시간 제도로 퇴행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우리의 연대투쟁으로 겨우 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합법파업보장에 관한 노동자의 절규가 담긴 노란봉투법, 합법파업보장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마저 거부했다"며 "최근엔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또다시 유예하기 위해 법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생이 파탄난 윤석열 정권에서 우리 모두는 노동존중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며 "민생을 살리고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노총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주 4일제 도입과 장시간 압축 노동 근절, 65세 정년 연장 법제화, 노조법 2·3조 개정 등이 담긴 7대 정책과제를 민주당에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도 '백척간두진일보'(어떤 목적이나 경지(境地)에 도달했어도 멈추지 않고 더욱 노력함)의 심정으로 총선 투쟁에 임하겠다"며 "불세출의 기세로 승리하는 역사적인 22대 총선을 만들어 가자"고 이 대표에게 전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