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당 윤리감찰단, '정봉주 막말 논란' 조사 착수… 금명간 결론"
안규백 "당 윤리감찰단, '정봉주 막말 논란' 조사 착수… 금명간 결론"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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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지시에 따른 조사… 공천 취소시 제3의 인물 원칙"
불교계 향한 막말 논란도 뒤늦게 조명… 與, 후보직 사퇴 요구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서울 강북을 후보로 결정된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의 과거 '막말' 논란과 관련해 "모든 당원과 국민이 이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당 윤리감찰단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즉각적인 이재명 대표 지시로 윤리감찰단이 조사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장은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과 관련해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고"라고 발언한 후 웃음을 지었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목발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며 "그 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내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정 원장이 조계종을 '김정은 집단'과 비유한 후 논란 진화를 위해 조계사를 방문한 과정에서 신도들과 충돌을 빚자 조계사 직원들에게 욕설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또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안 위원장은 "정치인의 말은 천금보다도 무거운 건데 이런 가벼운 발언은 일부 여지가 없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금명간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천 취소도 검토 범주에 포함되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엔 "윤리감찰단에서 여러 가지 고도의 정무적 판단과 발언의 진위 내용, 피해를 본 사람들의 수용 여부, 언론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갖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떤 후보가 나가든지 간에 상대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수 있는 것이 (공천의) 원칙"이라며 "전략공천 가능한 지역인데 이렇게 되면 제3의 인물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의 막말 논란에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이 정도라면 가히 ‘막말 대장경’ 수준"이라며 "민주당은 부실 검증은 물론 막말꾼을 공천한 책임에 대해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라. 정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내려놓고, 자신이 내뱉은 말로 상처받은 국민에게 먼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정 원장과의 경선에서 패한 현역 박용진 의원이 정 원장 측에서 여론조사 업체와 불법·편법적 조사를 사전에 기획했단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여론조사가 조작이 가능하겠는가. 굉장히 어불성설"이라며 "주장에 합당한 근거가 있다면 아마 그것을 토대로 숙의를 토대로 해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