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과거 '막말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에 대한 총공세를 펼쳤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저급한 수준의 그 밑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면서 "정 후보의 과거 불교계를 향한 극단적 언행 논란이 새삼 기가 막힌다"고 쏘아붙였다.

박 공보단장은 정 부호가 2014년 조계종을 향해 '생선 썩은 비린내 진동하는 곳', 2015년 '조계종은 김정은 집단' 등을 예로 든 뒤 "심지어 입장 발표를 한다며 조계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하다 항의하는 조계사 종무원들에게 심한 욕설과 물리적 폭력을 가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애초에 공직자로서의 인격과 품성을 갖췄으리란 기대는 없었지만, 이 정도 수준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내 나와바리'라던 자신의 말이 딱 들어맞았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논평에서 그는 "정 후보의 천박한 발언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수준이지만, 특히 지뢰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우리 장병들을 조롱하고 모독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DMZ에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경악스러운 말을 내뱉고 낄낄거리는 그 저질스러움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힐난했다.

박 공보단장은 "심지어 이재명 대표는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며 정 후보를 엄호하기 바빴다. 당장 본인부터 망언과 실언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강력한 대응이 어려운 것 아니냐"면서 "말로만 '국민의 눈높이'는 필요치 않다. 민주당은 당장 책임과 실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 후보는 한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내려놓는 최소한의 양심을 보여 달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정 후보의 막말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이 착수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에 따르면 감찰 결과 부적절하다고 판단, 공천이 취소된다면 현역 박용진 의원이 아닌 '제3의 인물'이 공천을 받게 된다.

다만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리감찰단 감찰 착수는 사실이 아니다"며 "정 후보의 (과거 발언) 사과 진위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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