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목발 경품' 발언 후 당사자에 사과하고 바로 영상 삭제"
정봉주 "'목발 경품' 발언 후 당사자에 사과하고 바로 영상 삭제"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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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과거 영상서 "DMZ서 지뢰 밟으면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 발언
與 "鄭 막말과 욕설이 화수분처럼 올라와… 저급한 수준 확인"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이 13일 과거 자신의 이른바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즉시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목발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며 "그 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내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고 적었다.

정 원장은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과 관련해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고"라고 발언한 후 웃음을 지었다.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울 강북을에 공천이 확정된 정 후보의 막말과 욕설이 화수분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며 "지난 2015년 목함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두고서 나온 발언으로 의심될 만한 상황이기에 비뚤어진 국가관은 물론 우리 국군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장은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21대 총선 당시 경쟁 후보였던 금태섭 전 의원(현 개혁신당 최고위원)을 상대로 "너 한번 만나면 죽여버려.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내 나와바리(자신의 구역)야"라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정 원장은 지난 11일 발표된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결선 끝에 '비이재명(비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공천장을 확보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