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10 심판의 날… 말과 행동에 신중 기해야"
이재명 "4·10 심판의 날… 말과 행동에 신중 기해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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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선거 때 말 한마디가 큰 화 불러오는 경우 많아"
김부겸 "與, '5·18 폄훼' 도태우 공천 유지… 납득할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가운데)와 이해찬 전 대표(왼쪽),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가운데)와 이해찬 전 대표(왼쪽),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4·10 총선을 심판의 날로 재차 규정하면서 후보 및 관계자들을 향해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제2차 중앙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다.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주권자인 국민의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나를 비롯한 민주당의 모든 후보들과 당 구성원들도 앞으로 한층 더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주권재민'이란 네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국민을 기만한 권력은 언제나 국민으로부터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받아 왔고 민주당도 예외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나부터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민생경제를 파탄내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것이며 국민이 승리하는 총선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언행을 주의할 것을 당 후보들과 관계자에게 촉구했다. 이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지금부턴 신중하고 살얼음판을 걷는다"며 "여러 가지 선거 경험으로 보면 말 한마디 가지고 선거 판세가 바뀌는 경우를 내가 여러 번 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능한 문제가 될 말에 대해 유념을 하고, 또 상대방 말에 대해서도 귀담아듣는 자세로 이번 선거를 임해야 한다"며 "(나도) 보다 신중하게 선대위를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예비후보의 대구 중남 공천 유지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공천) 재검토를 지시하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꽤 멋있었지만 유지로 결정한 오늘의 한 비대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깊은 아픔을 견뎌서 여기까지 온 유가족과 국민에게 이런 5·18의 폄훼나 왜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족사의 가장 큰 상처에 속하는 5·18의 진실을 명백하고 빠르게 규명하는 일,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진전시키는 일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며 "문제적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집권여당은 어리석은 정당이 돼선 안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이미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한 바 있지만 차일피일 미루더니 이번에는 5·18을 폄훼한 후보자를 공천 확정했다"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한 약속이 진심이라면, 22대 국회 개원 즉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논의에 착수한단 조건과 함께 여야 공통 공약으로 이번에 약속을 하자"고 제안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