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대형마트 첫 라오스 진출…"10년 내 20개 오픈"
이마트, 대형마트 첫 라오스 진출…"10년 내 20개 오픈"
  • 정지은 기자
  • 승인 2024.02.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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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엔티안 1호점·노브랜드 3곳 개장
"라오스 내 대형마트 없어 성장성 커"
라오스 본계약 체결 사진. [사진=이마트]
라오스 본계약 체결 사진. [사진=이마트]

국내 대형마트 체인 1위 이마트가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라오스에 진출한다고 2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하반기 이마트 1개점, 노브랜드 3개점을 오픈을 추진한다. 나아가 10년 내 이마트 20개점, 노브랜드 70개점 오픈을 목표로 잡았다. 

이마트는 현지시간 22일 라오스에 위치한 코라워타워(KOLAO Tower)에서 엘브이엠씨홀딩스(코라오그룹) 투자회사인 ‘UDEE.CO., Ltd’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본계약을 체결하고 라오스 진출과 관련한 향후 비전과 계획을 발표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란 가맹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 사업 및 브랜드 운영권을 라이센싱하는 방식이다. 

협약식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 전무, 최종건 해외사업담당, 오세영 엘브이엠씨홀딩스(코라오그룹) 회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마트는 “이번 본계약은 국내 대형마트 최초 진출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협약식을 통해 이마트는 라오스 국민들에게 좋은 품질과 서비스를 가진 이마트와 노브랜드 전문점을 선보이며, K유통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오스는 약 750만명 인구에 캄보디아·태국·미얀마·중국·베트남 등 5개국으로 둘러 쌓인 내륙국이다. 소형 마켓 및 재래시장 중심의 문화로 아직 대형마트 없다.

협약을 맺는 UDEE.CO., Ltd는 엘브이엠씨홀딩스 자회사 오토월드(KDC)가 지분을 출자한 회사다. 코라오그룹은 라오스 현지에서 활동하는 민간기업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엘브이엠씨홀딩스가 속한 코라오그룹은 한국인 오세영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코리아(KOREA)와 라오스(LAOS)’를 합성해 이름을 지었다. 1997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자동차 조립, 판매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금융, 플랫폼, 건설, 금융, 레저 등 폭넓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 전무는 “이마트가 한국 대형마트 최초로 라오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진출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엘브이엠씨홀딩스와 긴밀히 협력해 K유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라오스 국민들에게 양질의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2016년부터 베트남과 몽골, 필리핀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016년 진출한 베트남 이마트(3개점)의 지난해 매출은 7년 만에 약 3.5배가량, 몽골 이마트(4개점) 경우 약 9배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2019년 진출한 필리핀 노브랜드 전문점 역시 크게 점포 수가 늘어나며(17개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ove113399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