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줄어든 공사 발주…'건설 체감경기' 넉 달 만에 ↓
연초 줄어든 공사 발주…'건설 체감경기' 넉 달 만에 ↓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2.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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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선 100 건산연 지수' 지난달 67…계절적 영향에 하락
경기 파주시 아파트 공사 현장(*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 (사진=신아일보DB)
경기 파주시 아파트 공사 현장(*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 (사진=신아일보DB)

연초 공사 발주 감소 등 계절적 영향에 건설 체감경기가 넉 달 만에 하락했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건산연이 조사한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8.5p 하락한 67로 집계됐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기준선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기준선을 웃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수는 작년 8~9월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가 10월부터 다시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바 있다.

건산연은 연초 공사 발주가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 때문에 전체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연초 공사 발주가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토목공사 수주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달 CBSI 전망치는 지난달 실적치 대비 10.4p 높은 77.4로 조사됐다.

박 연구위원은 "정부가 상반기 재정 집행을 앞당기는 등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런 정책 발표 영향으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전망 지수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 지수가 지속적으로 회복할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