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부터 'K-패스'까지…대중교통비 지원사업 잇따라 개시
'기후동행카드'부터 'K-패스'까지…대중교통비 지원사업 잇따라 개시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1.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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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서울 무제한 이용권 출시…5월엔 전국서 환급제 시작
경기·인천은 K-패스서 적립 상한·할인 적용 대상·혜택 강화
(왼쪽부터)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박상우 국토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이 22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중교통비 지원사업 합동 기자설명회에 참석했다. (사진=남정호 기자)
(왼쪽부터)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박상우 국토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이 22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중교통비 지원사업 합동 기자설명회에 참석했다. (사진=남정호 기자)

이달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를 시작으로 5월엔 요금 일부를 환급해 주는 K-패스와 더 경기패스, 인천 I-패스 등 정부와 수도권 지자체들의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경기와 인천은 K-패스를 기반으로 적립 상한과 할인 적용 대상, 혜택을 강화한 패스를 내놓는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22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중교통비 지원사업 합동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먼저 국토부는 한국형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인 'K-패스'를 오는 5월 출시한다.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마을버스, 농어촌버스, 전철, 신분당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일반인 20% △청년층(19~34세) 30% △저소득층 53% 등 지출 금액 중 일정 비율을 그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다. 월 최대 60회까지 지원한다.

서울시는 월 6만원대 카드를 구매해 서울시 내를 오가는 전철과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심야·리버버스, 따릉이 등 서울시 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이달 27일부터 시행한다. 다만 신분당선과 광역버스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19~34세 청년들이 월 5만8000원 정도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청년권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시민은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중 본인 대중교통 이용 패턴 등에 따라 더 유리한 카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사후 환급제인 K-패스를 기반으로 각 지역 주민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더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 사업을 5월 시작할 예정이다. 

더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는 K-패스와 달리 월 60회 적립 상한이 없다. 또 청년층 연령을 39세까지로 확대하고 65세 이상 어르신의 환급 혜택을 상향(인천 I-패스)하는 등 지역 여건에 따라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환급 혜택도 늘렸다. 인천시는 기후동행카드와 유사한 개념의 '인천시 광역버스 무제한 정기권' 도입도 검토 중이다.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은 K-패스 혜택과 각 지자체의 추가 지원을 동시에 제공받아 대중교통비를 더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와 수도권 지자체는 앞으로 다양한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돼 민생 회복의 디딤돌이 되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정부와 수도권 지자체는 수도권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 패턴에 따라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지를 확대하고 혜택도 더 많이 드리고자 한다"며 "대중교통비 지원 외에도 교통시설 확충, 버스와 지하철 증차 등 다양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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