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위크 돌입' 현대차·기아 '영업익 1‧2위'등극…삼성·SK '반도체 회복'조짐
'실적위크 돌입' 현대차·기아 '영업익 1‧2위'등극…삼성·SK '반도체 회복'조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1.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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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레저·친환경’ 고부가가치 차량판매 호조
메모리 적자 감소…하이닉스 별도기준 흑자 예상
2023년도 실적발표 일정.[그래픽=장유리 기자]
2023년도 실적발표 일정.[그래픽=장유리 기자]

국내 주요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2023년도 연간 실적을 공개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영업이익 1,2위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은 부진한 한해를 보냈지만 4분기 반등 움직임이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LG디스플레이와 25일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기아, 삼성SDS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023년도 및 4분기 실적발표 주간에 돌입한다.

26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 현대모비스가 성적표를 공개하고 △30일 삼성SDI △31일 삼성전자, 삼성전기, LG화학, 포스코퓨처엠 △2월6일 SK이노베이션의 실적발표가 예정됐다. 이어 △2월7일 CJ ENM, 롯데케미칼, OCI홀딩스, 두산밥캣, 에코프로,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2월8일 엔씨소프트가 성적을 발표한다.

이번 실적발표의 관전포인트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다. 지난해 현대차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1조5745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8.7%, 146.3% 증가가 예상된다. 같은 기간 기아의 실적도 7.7~8.6%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연간 컨센서스는 매출 162조6417억원, 영업이익 15조4381억원, 기아는 각각 100조7569억원, 11조9851억원으로 집계됐다. 레저용 차량(RV)과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달 9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6% 줄었고 영업이익은 84.92% 감소했다. 글로벌 불경기로 IT기기 구매력이 감소하자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축소된 탓이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늘었다.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적자가 줄어든 덕분으로 해석된다. DS부문은 지난해 1~3분기 3~4조원대 영업손실을 입었지만 4분기 적자 수준은 1~2조원대로 추정된다. 메모리 감산효과로 과잉 재고가 소진되면서 반도체 수요와 판매단가도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과 향후 전망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는 연결기준 매출 31조9223억원, 영업손실 8조2211억원이다. 매출은 28.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다만 4분기 영업적자는 8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폭을 95% 줄일 전망이다.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을 제외한 본사기준 실적은 흑자전환도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 정체현상을 보였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일 2023년 4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2조156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5.9%, 350.9% 증가한 성적이며 연간 매출(84조2804억원)은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이 연매출 30조원 시대를 열었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 양극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주요 제품 라인업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3조5485억원)은 전년대비 0.1%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125억원으로 시장기대치의 절반수준을 기록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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