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김치' 효자…농식품 산업 수출 121.4억달러 '역대 최대'
'라면·김치' 효자…농식품 산업 수출 121.4억달러 '역대 최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1.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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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K푸드 플러스 수출액' 전년比 2.6%↑
올해 135억달러 목표…내달 수출확대전략 발표
중국의 어느 대형마트에서 농심 신라면을 구매하는 현지 소비자들. [사진=농심]
중국의 어느 대형마트에서 농심 신라면을 구매하는 현지 소비자들. [사진=농심]

작년 농식품과 농산업 등 전후방을 합친 이른바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은 경기 둔화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도 전년보다 2.6% 늘어난 121억4000만달러(약 16조2785억원)로 집계됐다. 라면, 김치 등 효자품목이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2023년 농식품 수출은 91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 상승했고 농산업은 29억8000만달러로 1.2%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K푸드 플러스는 바이오헬스 산업에 이어 12대 주요 수출산업 수준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농식품 수출은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했다. 지난해의 경우 9월 전까지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됐으나 9월 2주차(누적)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국가 전체 수출 회복세에 한 몫했다.

구체적으로 신선식품 수출액은 15억5800만달러, 가공식품은 76억48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신선식품은 3.9% 줄었지만 가공식품은 4.6% 늘었다. 신선식품에서는 김치가 10.5% 성장한 1억5560만달러를 기록했다. 라면은 9억5240만달러로 24.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주요 수출권역에서는 중국이 8.2%의 성장세를 보인 14억19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에 일본은 6.4% 줄어든 14억2810만달러로 집계됐다. 동남아를 비롯한 아세안시장은 2.5% 줄어든 18억3170만달러다. 미국은 13억1410만달러로 8.7%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작년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 공급망 재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로 국가 전체적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이뤄낸 성과라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올해 K푸드 플러스 수출 목표는 농식품 100억달러, 농산업 35억달러 등 총 135억달러(18조1022억원)로 잡았다. 작년보다 11.2% 높은 수치다. 농식품부는 내달 ‘2024년 K푸드 플러스 수출확대전략’을 마련해 발표한다. 주 내용으로는 △물류비 폐지 대응을 위한 신선농산물 경쟁력 강화 △K푸드 플러스 수출영토 확장 △ 공식품 수입 규제 등의 통상 환경 대응 △민간투자 및 협업 확대 △전후방산업 유망분야 성장 지원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농식품부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수출 경제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K푸드 플러스가 우리나라의 10대 전략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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