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농업전망…10년 새 농가인구 40만명 준다
우울한 농업전망…10년 새 농가인구 40만명 준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1.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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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2024 농업전망'…농가소득 4970만원, 전년比 2.8%↑
올해 1.1% 줄어든 211.8만명…2033년 174만명 감소세 지속
농가호수, 농가인구, 농림어업취업자 동향과 전망 [출처=통계청, 제공=농경연]
농가호수, 농가인구, 농림어업취업자 동향과 전망 [출처=통계청, 제공=농경연]

2024년 농가소득은 농업경영 여건 개선, 직불제 확대로 작년보다 2.8% 늘어난 4970만원으로 전망됐다. 농업생산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59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됐다. 

또 농가인구는 지난해 214만명에서 2028년 196만명으로 200만명선이 무너지고 10년 뒤인 2033년에는 더 줄어든 174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새 40만명이 줄어드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이 같은 내용의 ‘농업전망 2024’를 25일 발표하고 이날 호텔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농정 방향과 한국농업의 미래 △2024년 농정 현안 △산업별 이슈와 전망 3개 부문으로 나눠 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농경연은 “올해 국제 곡물가격 안정세, 영농광열·비비료비 등 투입재비 회복세 지속으로 경영비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본다”며 “농업 부문은 생산액과 농업소득이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가소득의 경우 작년은 전년보다 4.7% 증가한 4830만원(추정치). 올해는 작년보다 2.8% 늘어난 4970만원으로 예상됐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 농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의 총합이다. 농경연은 “농업소득은 농업경영 여건 개선으로 전년보다 7.7%, 이전소득도 농업직불금 확대로 2.1% 증가할 것”이라며 “농외소득과 비경상소득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농경연은 중장기적으로 농가소득이 연평균 1.5% 늘면서 2028년 5270만원, 2033년 5580만원을 예상했다. 

올해 농업생산액은 전년(59조2000억·추정치)보다 0.6% 증가한 59조5000억원으로 내다봤다. 과실과 한·육우, 우유 등의 생산 증가가 완만히 지속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2028년에는 6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농경연은 올해 농가인구를 작년 214만2000명(추정치)보다 1.1% 감소한 211만8000명으로 전망했다. 2028년에는 196만2000명, 2033년에는 174만2000명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65세 이상 고령농 비율은 49.9%로 봤다. 농가 절반은 고령농인 셈이다. 2028년 51.7%, 2033년 56.2%로 고령농 비중은 꾸준한 증가세다. 국내 총인구 중 농가인구 비율은 2022년 4.2%에서 2033년 3.4%로 0.8%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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