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파 못지 않게 지지자 분노케 한 건 윤 의원 잔류 선언"
친문 인사들에 "어떤 잘못도 눈감아주고 비호하는 것, 공정인가"
더불어민주당 내 친이재명(친명)계 조직인 '민주당혁신행동'은 12일 원칙과 상식 소속이었던 윤영찬 의원의 잔류 선언을 놓고 "지역구의 경선 라이벌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설화로 ‘공관위 컷오프’가 거론되자 번개처럼 태도를 돌변해 비주류 3인방을 배신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윤 의원은) 민주당에 잔류한 채 신당 창당을 주도하는 세력을 지지하는 발언까지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근택 부원장은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에서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남 지역 한 정치인에게 성희롱적인 발언을 했단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혁신행동은 현 부원장이 참여하고 있는 조직이기도 하다.
민주당혁신행동은 "이낙연 전 대표와 비주류 ‘원칙과 상식’ 3인방이 민주당을 탈당했다"며 "‘탈당파’ 못지않게 당원과 지지자들을 분노케 한 것은 탈당파와 행보를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되던 윤영찬의 잔류 선언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의원은 그간 대선 경선 불복을 조장하는 데 앞장섰다"며 "당원 77.77%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당 대표를 인정하지 않은 채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보다 더 혹독하게 이재명 대표를 비난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윤 의원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점을 겨냥해 "윤 의원이 당원을 배신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동을 밥 먹듯이 할 수 있는 이유는 그런 해당 행위를 감싸고 도는 임종석, 고민정, 윤건영 등 소위 '청와대 출신’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청와대 권력 핵심에서 친하게 지낸 사이라고 어떤 잘못도 눈감아주고 비호 하는 것이 공정하고 상식적인 일인지 묻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온 국민과 민주 진보세력의 힘으로 이룩한 촛불혁명으로 권력을 잡아놓고, 이를 청와대 성골 출신 몇몇이 독점한 채 당을 해치는 행위조차 서로 봐주고 덮어주는 작태가 참으로 한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