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민주당 잔류 "미안하다"…이원욱·김종민·조응천은 탈당
윤영찬, 민주당 잔류 "미안하다"…이원욱·김종민·조응천은 탈당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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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할 따름"
"민주당 버리기엔 김대중·노무현 흔적 더 귀해"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비명)계 윤영찬 의원이 10일 민주당 잔류를 선언했다. 비주류 의원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이 탈당을 예고하는 기자회견 직전 탈당 의사를 철회한 것이다.

윤영찬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오늘(10일)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며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탈당 의사를 철회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을 버리기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내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고 당을 기어이 재건해 나가겠다"며 "그래서 누구나 다 다시 합쳐질 수 있는 원칙과 상식의 광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은 최근 잇따라 이낙연 전 대표 등 제3지대 신당 세력과의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단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윤 의원은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 대해 동의한다. 그 사람들 또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사람들"이라며 "성공하기 바란다. 이 사람들에게 누구도 돌멩이를 던질 자격은 없다고 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4년전 정치에 입문할 때 민주당에 윤영찬이란 벽돌 한 장을 올리겠다 했다"며 "그 마음 변치않고 계속 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을 제외한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탈당을 발표할 전망이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