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에 최후통첩… "쇄신 답 없으면 10일 탈당"
조응천, 이재명에 최후통첩… "쇄신 답 없으면 10일 탈당"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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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 있지만 당직자 통해 의사표현 가능해… 하루 남아"
제3지대 규합 의사도… "누가 주도하는 것, 중요하지 않아"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 구성 의원.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 구성 의원.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9일 이재명 대표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등 쇄신책에 답하지 않으면 오는 10일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우리가 정말 간절하게 요구한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이 속한 비주류계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은 이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등의 쇄신안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과 동일한 요구를 해온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사퇴와 통합 비대위 설치는 수용이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지금 비록 병상에 누워 있지만 당직자들을 통해 의사표현은 가능하리라고 본다"며 "이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어 "(이 대표가) 하루의 시간 동안 우리의 요구에 답변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내일(10일) 소통관에 설 수밖에 없다"며 "더 이상 당이 우리들을, 특히 조응천을 필요로 하지 않는단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김종민·이원욱·윤영찬 의원 등 원칙과 상식 소속 다른 의원들과 의견을 일치했다며 "의견일치란 것이 무엇인가라면 행동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탈당 이후 이 전 대표가 이끄는 신당과 이준석 신당(가칭 개혁신당) 등 신당 세력을 하나로 묶는 제3지대 신당 연합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어떻게든 빅텐트가 만들어져 국민들이 마음 편하게 기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패권주의에 반대하고 활발한 당내 민주주의가 보장되며 지긋지긋한 적대적 공생관계를 거부하는,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당면한 과제를 같이 고민하는 세력이 생겼으면 좋겠다. 누가 주도하는지는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