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1일 민주당 탈당… 제3지대 ‘빅텐트’ 주목
이낙연, 11일 민주당 탈당… 제3지대 ‘빅텐트’ 주목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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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준석·금태섭, 9일 양향자 출판기념회 참석
이낙연, 이준석과의 연대 가능성에 “누구든지 협력해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대표 측 관계자는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광주 5·18 국립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번 주 내 탈당과 신당 창당을 발표를 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낙연, '신당 창당' 가속화...원칙과상식, "제3지대 세력 모으는 역할도 선택지"

이에 앞서 9일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이 전 대표를 비롯해 개혁신당(가칭)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가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제3지대 ‘빅텐트’ 신당 구성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제3지대 신당과의 연대에 대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양당 구도를 깨트리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 선택지를 드리는 뜻에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빅텐트 합류 가능성을 열어놨다.

민주당 내 비주류 세력의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8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제3지대 세력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역할도 향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양당이 느슨한 연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며 "공천 과정에서 교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대 방식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같이 모여서 한 당을 만든다고 하면 각자의 비례대표 명부가 혼입되게 돼 양 세력 간 다툼이 생기지만, 지역구 같은 경우는 정당을 합쳐 출마한다든지 기호 하나로 출마한다든지 이런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단준비위원장과 친이낙연계 신경민 전 의원이 8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거대양당의 극단적 대립과 정치혁신'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눈 뉘 미소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단준비위원장과 친이낙연계 신경민 전 의원이 8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거대양당의 극단적 대립과 정치혁신'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눈 뉘 미소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이낙연계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8일 광주서 열린 토론회에서 신당 추진 현황에 대해 "민주당 '원칙과 상식' 네 분과 정치혁신포럼 '당신과 함께', 이준석 전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과 대화했고 조속한 시일 안에 결과를 보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토론회에서 "저희는 과거의 유산이나 기득권이 없다"며 "저희는 양대 정당이 가진 안전 의석 기득권을 깨고 싶다"고 화답했다.

다만 천 위원장은 “원칙 없는 연대는 할 생각이 없다”며 “온라인을 통해 시간과 비용에 구애받지 않는 정치를 추구하고 젊은 세력을 중심에 세워 선명한 정치를 하려는 저희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지키면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언론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언론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첫 정강정책 발표 "공영방송사장 임명동의제 추진“

한편, 개혁신당(가칭)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은 이날 방송 독립성 확보와 관련해 "22대 총선 이후 즉시 공영방송, 즉 KBS, MBC, EBS의 사장을 선임할 때, 사장 임명동의제를 시행하도록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개혁신당은 10대 기본정책을 하나씩 발표하고, 중앙당 창당 시점에 모든 것을 포괄하는 정강을 발표할 것"이라며 '공영방송의 사장 선임구조 및 방송산업의 규제 완화' 릴레이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사장 임명동의제를 언급하고 "공영방송 사장에게 10년 이상의 방송 경력을 강제하도록 하여 직무 경험이 전무한 낙하산 사장의 임명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