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4] 삼성전자 한종희 "올해 경영환경 어려워, 미래준비 속도"
[CES2024] 삼성전자 한종희 "올해 경영환경 어려워, 미래준비 속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1.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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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간 연결 경험에 AI 접목…차원 다른 경험 제공할 것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올해도 경영환경은 어렵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 준비를 위한 인재와 기술 확보, 투자 등은 빠르고 과감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복합 경제 위기, 수요 침체 장기화 등 외부 환경은 어려웠으나, 신사업 투자, M&A 등 미래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 일환으로 지난 연말 신사업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부문 직속 '신사업TF'를 중심으로 각 사업부에도 유관 조직을 구축해 신사업 발굴 시너지를 강화한다. 또 CTO직속 '미래기술사무국'과 각 사업부 미래기술전담조직을 연계해 기존에 없었던 혁신적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10년 이상의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발굴할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도 신설했다.

한 부회장은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시작해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폰, TV·가전, 자동차까지 연결된 사용자 경험은 보다 정교하게 개인화된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며 “여기에 AI가 접목되어 기기간 연결 경험을 넘어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새로 선보이는 스마트폰 실시간 통역 기능, 영상 콘텐츠의 자막을 인식해서 자국어로 읽어주는 기능 등 제품의 핵심 기능을 On-Device AI로 구현하는 등 AI를 활용한 초개인화된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도 AI 솔루션을 적용해 편리하면서도 고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개념을 제품 구매 단계까지 확대 적용해 배송 과정을 고객에게 알려주고, 제품을 설치하면 바로 스마트싱스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QR 코드를 이용해 간편하게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을 공유할 수 있고 공간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맵 뷰(Map View)를 통해 집안의 기기, 온도, 공기질, 에너지 등의 상태를 더 쉽게 확인‧제어할 수 있다.

이외 사용자의 상황에 맞춰 필요한 기능을 알아서 추천‧실행해 주는 등 보다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기술 제공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보안 플랫폼 녹스(Knox)와 함께 On-Device AI 구현을 통해 프라이버시, 개인정보 등을 엄격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의 보안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보안솔루션인 '녹스 매트릭스'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 개인의 지문, 패스워드 등 민감한 정보는 '녹스 볼트'에 저장해 보호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올해가 'AI 스크린 시대'를 열기 위해 AI를 적극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가 중심이 되어 집안의 여러 기기들을 연결하고, 실시간으로 기기들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에너지 소비도 최적화할 수 있게 된다.

또, TV와 가전에 탑재된 카메라와 센서들을 통해서 집안의 상황을 살피고, 위급 상황에 대한 알람을 받을 수 있는 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도 있다.

한 부회장은 생활가전에서도 AI를 기반으로 진일보한 연결된 삶(Connected Living)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탁기, 인덕션 등에 7인치 대형 컬러 스크린을 탑재해 더욱 진화된 통합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 또 멀티미디어 활용과 맵뷰(MapView), MDE(Multi Device Experience) 등의 서비스를 통해 집 안의 AI 허브로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가전 전용 AI 칩과 고도화된 타이젠 OS 기반으로 온디바이스(On-Device) AI가 한층 강화된다”며 “연내 생성형 AI도 적용해 가전에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싱스를 통해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제품 업그레이드도 대폭 강화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스마트싱스를 통한 SW 업데이트를 400회 이상 실시해 왔다. 앞으로도 AI 모델, 생성형 AI 등 다양한 AI 기능들을 중점적으로 업데이트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가전의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은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 등과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한편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볼리, 뮤직 프레임 등 제품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또 가전제품에 친환경 혁신 기술을 적용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존 냉장고에 열전소자(펠티어)를 더해 냉매와 소비전력을 크게 줄인 하이브리드 냉장고와, 필터 교체없이 전기 집진 방식으로 먼지 포집과 탈취까지 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기청정기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 삼성전자는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오픈 컬래버레이션(Open Collaboration)을 통해 환경, 사회 난제들을 극복해 나감으로써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한 해법을 찾아갈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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