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GS건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50% 안팎 축소' 전망
증권가, GS건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50% 안팎 축소' 전망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4.01.10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H투자·메리츠·이베스트투자 추정치 모두 컨센서스 하회
인천 검단 아파트 사고 후 사업장 안전 강화…원가율 상승
NH투자증권 추정 GS건설 2023년 4분기 실적(단위:십억원,%). (자료=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NH투자증권 추정 GS건설 2023년 4분기 실적(단위:십억원,%). (자료=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GS건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0% 안팎 축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 후 사업장 안전 관리를 강화하면서 원가율이 상승했고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들 증권사의 추정치는 모두 시장 기대치보다 작았다.

10일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GS건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3190억원으로 추정된다.

2022년 4분기 GS건설 매출액 3조9220억원보다 15.4% 적지만 2023년 3분기 매출액 3조1080억원보다는 6.8% 많다. 전문가 평균 예상치(이하 컨센서스) 3조55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메리츠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GS건설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을 각각 3조5370억원과 3조5510억원으로 추정했다. 메리츠증권 추정치로 보면 전년 같은 분기 대비 9.8% 적고 이베스트투자증권 추정치로 보면 9.5% 적다. 두 증권사 추정치 모두 컨센서스를 웃돈다.

메리츠증권 추정 GS건설 2023년 4분기 실적. (자료=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메리츠증권 추정 GS건설 2023년 4분기 실적. (자료=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GS건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매출액보다 감소 폭이 클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59.6% 적은 453억원으로 추정했고 메리츠증권은 47.8% 적은 58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7.8% 감소한 590억원으로 추정치를 냈다. 3개 증권사 추정치 모두 컨센서스를 밑돈다.

NH투자증권은 GS건설의 지난 분기 원가율을 95%로 추정한다며 당분간 90%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GS건설이 작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붕괴 사고 후 건설 중인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 강화 등을 위한 추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내년까지 원가율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건비와 재료비 등 공사비 상승 부담 역시 대부분 사업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봤다.

다만 NH투자증권은 GS건설이 넉넉한 분양 실적을 보유해 주택 부문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이후 연 2만 세대 이상 분양했으며 2023년에도 2만2000세대 이상 분양한 것으로 추정 집계했다.

메리츠증권은 검단 사태 이후 GS건설 모든 현장에 걸쳐 원가율 점검이 이뤄지며 작년 3분기 GS건설의 주택 GPM(매출총이익률)이 5.0%까지 하락했다며 올해 1분기까지는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조업률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이 사라지면서 주택 매출이 정상 궤도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cdh4508@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