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토건이 짓는 '중흥S-클래스'와 쌍용건설이 짓는 '쌍용더플래티넘'이 이번 주 평택에서 입주자 모집 경쟁을 펼친다. 두 개 단지는 서로 인접한 지역에 들어서지만 중흥S-클래스는 공공택지에 조성되고 쌍용더플래티넘은 민간택지에 조성돼 분양가 상한제와 전매 제한 등 규제 정도가 다르다. 당첨자 발표일이 같으므로 입주 희망자는 둘 중 한 개 아파트만 선택해 청약해야 한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오피스텔 청약 플랫폼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에 들어서는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와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 아파트 특별공급 청약 접수가 26일 진행된다.

두 단지는 일반공급 청약 접수일과 당첨자 발표일도 같다.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일은 27일이고 2순위 청약일은 28일이다. 당첨자는 다음 달 5일 발표한다. 청약 당첨자 계약 기간은 조금 차이가 있어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가 다음 달 16~19일 계약하고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은 16~18일 계약한다. 

이들 아파트는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서 둘 중 한 개 단지에만 청약 신청해야 한다. 청약홈에 따르면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아파트에 복수로 청약 신청하면 모든 청약 신청이 무효 처리된다. 

입주자 모집 공고를 보면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는 평택브레인시티일피에프브이가 시행하고 중흥토건이 시공한다. 시공사 중흥토건은 2023년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 종합 15위, 시평 항목 중 택지·용지 조성 5위, 경영평가액 10위 규모 회사다. 시평 3위 대우건설, 50위 중흥건설 등이 속한 중흥그룹 계열사다. 2013년 100위권 밖에 있던 중흥토건은 시평 순위가 급상승해 2014년 100위 안으로 들어왔고 2015년 단숨에 50위권에 입성했다. 2019년부터는 20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은 평택가재피에프브이와 쌍용건설이 시행하고 쌍용건설이 시공한다. 시공사 겸 공동 시행사인 쌍용건설은 올해 시평 종합 28위, 시평 항목 중 숙박시설 6위, 교육·사회용 7위, 지하철 9위, 택지·용지 조성 10위에 올랐다. 작년 10월 쌍용건설 최대 주주가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에서 한국 기업 '글로벌세아그룹'으로 바뀌었다. 작년 11월 우리나라 국토교통부가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한-사우디 모빌리티&혁신 로드쇼'를 열고 양국 혁신 기술과 비전을 공유했는데 여기에 쌍용건설이 참여했다.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는 투기과열지구나 청약과열지구가 아닌 수도권 공공택지 민영주택으로 분양가상한제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54조에 따른 재당첨 제한을 적용받는다. 전매 제한 기간은 특별공급 가구와 일반공급 가구 모두 3년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9㎡가 3억5400만~3억8800만원이고 84㎡가 4억7200만~5억2700만원이다.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은 투기과열지구나 청약과열지역이 아닌 수도권 민간택지 민영주택으로 분양가상한제와 재당첨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전매제한 기간은 특별공급 가구와 일반공급 가구 모두 6개월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84㎡가 4억4200만~4억9900만원이고 113㎡가 5억7900만~6억5300만원으로 책정됐다.

평택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는 평택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980가구 규모로 계획됐으며 입주 예정 시기는 2027년 2월이다. 평택브레인시티는 평택시 도일동 일원에서 진행 중인 지정면적 482만㎡ 규모 개발 사업이다. 주변 산업단지와 연계한 첨단산업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산단 경쟁력을 높이고 대학, 연구시설 유치를 통해 지식 기반 산단을 조성하는 게 개발 목적이다. 외국기업과 대학 유학생 유치를 통한 세계적인 교육도시를 만든다는 비전도 있다.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은 가재지구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13㎡ 총 1340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2027년 1월 입주 예정이다. 브레인시티와 인접한 가재지구는 평택시 가재동 일원 62만㎡에서 진행 중인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총 4898가구 규모 주거 시설이 조성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반 시설로 공원, 학교, 주차장, 종교 시설 등이 들어선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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