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오르자 저렴한 'PB 우유' 인기…CU "매출 48.8%↑"
우윳값 오르자 저렴한 'PB 우유' 인기…CU "매출 48.8%↑"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10.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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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서울·매일·남양 등 유업계 흰우유 인상 도미노
NB 제품보다 최대 29% 싼 가격…초저가 전략 주효
모델이 CU 'HEYROO 우유득템 1.8ℓ'를 들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이달부터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NB(일반제조브랜드) 우유 가격이 오르자 초저가 PB(자체브랜드) 우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PB 우유 매출은 전월 대비 48.8퍼센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NB 우유 매출이 1.9%, 우유 전체 매출은 5.0%로 한 자릿수 신장률을 보인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일 CU에 따르면, 현재 흰우유 카테고리 내 PB 제품은 ‘HEYROO 흰우유 1리터(ℓ)’와 ‘HEYROO 우유득템 1.8ℓ’다. 두 제품은 NB 흰우유 대비 각각 22%, 29% 저렴하다.

앞서 원유 가격이 리터당 88원(8.8%) 오르면서 주요 유업체들이 흰우유 가격을 평균 4~9% 인상했지만 CU의 PB 우유 가격은 아직 변동이 없다. 또 CU는 지난 7월 물가 안정화에 동참하기 위해 PB 흰우유 제품을 100원씩 인하한 바 있다. CU는 협력사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납품 공급가에 대한 조정 없이 자체적으로 마진을 축소해 가격을 낮췄다.

유진영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이달 NB 우유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며 PB 우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PB 우유는 맛과 품질이 NB 상품과 동일하기 때문에 당분간 선호도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B 우유의 인기는 가공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CU에서 판매하는 NB 가공유는 전월 대비 매출이 0.8% 상승했지만 PB 가공유는 9.6% 증가했다. HEYROO 가공유는 원유 함유량 79%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밀리리터(㎖)당 가격도 NB 상품 대비 40% 싸다.

baks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