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막내의 반란' 장유빈, AG 남자 골프 1R 선두... 버디만 12개
[아시안게임] '막내의 반란' 장유빈, AG 남자 골프 1R 선두... 버디만 12개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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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언더파 71타 기록... 조우영 3위 기록, 임성재·김시우 공동 14위
여자 골프에선 유현조 공동 7위 기록... 단체전에선 4위 올라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에 출전한 장유빈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에 출전한 장유빈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막내의 반란'이 무섭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프로 선수들의 참가 허용된 남자 골프에서 한국 대표팀 막내이자 아마추어인 장유빈(한국체대)이 버디만 12개를 쓸어담으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장유빈은 이날 중국 시후(西湖) 국제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개인전 1라운드에서 버디 12개와 보기 1개로 11언더파(61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라운딩을 마친 가운데 장유빈은 2위인 다이치 고(홍콩)에 1타 차로 앞서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턴 프로 선수들의 참여가 허용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 PGA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 임성재(CJ)와 김시우(CJ대한통운)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장유빈의 상승세는 눈여겨볼 만 하다. 장유빈은 이미 지난 8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해 우승해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명성을 날렸다. 이날 1라운드에서도 장유빈은 첫 홀부터 6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실력을 과시했다.

장유빈과 함께 또 다른 아마추어 선수인 조우영(한국체대)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나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9언더파(63타)로 선두 장유빈에 2타 차 뒤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27위로 가장 높은 임성재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66타)를 기록하며 이글 1개, 버디 4개를 솎아낸 김시우와 함께 공동 14위에 위치했다.

각 대표팀 상위 랭커 3명의 기록을 합산해 책정하는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26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위(21언더파)에 오른 싱가포르와 일본에 크게 앞섰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여자 골프에선 유현조(천안중앙방통고)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4언더파(68타)로 선두인 바바 사카(일본)에 3타 차 뒤진 공동 7위를 기록해 한국 선수 중 좋은 성적을 냈다.

김민솔은 3언더파로 공동 10위, 임지유는 2언더파 공동 15위를 각각 기록했다. 3명의 성적 중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에선 7언더파로 4위에 올랐다. 공동 1위는 각각 10언더파를 기록한 중국과 일본이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