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ICT 수출 160억달러…14개월째 하락
8월 ICT 수출 160억달러…14개월째 하락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9.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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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21.1%, 컴퓨터·주변기기 47.4% 감소
수입도 18.1% 줄어, 무역수지 49억달러 흑자
최근 월별 ICT 수출추이.[이미지=과기정통부]
최근 월별 ICT 수출추이.[이미지=과기정통부]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년 이상 뒷걸음질쳤다. 글로벌 경기악화로 IT기기 수요가 줄어들었고 메모리 업황 회복도 지연된 탓이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8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6.7% 감소한 160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째 감소세다.

주요 4대 수출품목 중 디스플레이는 증가했지만 반도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통신장비 등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8% 증가한 2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모바일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확대가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반도체 전체 수출은 같은 기간 21.1% 감소한 8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스템(39억7000만달러), 메모리(42억5000만달러) 모두 각각 14.9%, 26.1% 줄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과 메모리 단가하락이 지속된 영향이다. 8기가바이트(Gb) 기준 디램(DRAM) 단가추이는 지난해 7월 2.88달러에서 올해 1월 1.81달러, 4월 1.45달러, 8월 1.3달러로 꾸준히 하락했다.

휴대폰 수출도 같은 기간 12.2% 줄어든 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기 수요 회복 지연으로 완제품 수출이 30.6% 감소한 1억8000만달러를 올렸고 부분품 수출(8억2000만달러)도 6.9% 줄었다. 다만 일본 등 일부 지역은 신규 프리미엄 제품 수요로 완제품 수출이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47.4% 감소한 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SSD) 수출이 63.3% 줄었다.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0.6% 축소된 6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불안요인 확대로 생산, 소비 회복이 지연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수출 모두 감소했다.

베트남 수출은 1.7% 늘어난 3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수출(16억5000만달러) 29.5% 줄었다.

8월 ICT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18.1% 감소한 110억7000만달러, 무역수지는 49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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