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빙하기', 상반기 벤처투자 4조4000억…전년대비 '반토막' 수준
'투자 빙하기', 상반기 벤처투자 4조4000억…전년대비 '반토막' 수준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8.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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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023년 상반기 벤처투자·펀드결성 동향
펀드결성 4조6000억, 47%↓…고금리 지속 여파
최근 5년간 상반기 업력별 벤처투자 현황.[표=중기부]
최근 5년간 상반기 업력별 벤처투자 현황.[표=중기부]

벤처기업이 투자받은 금액이 40% 넘게 감소하며 투자 빙하기에 들어섰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 분석 결과 벤처투자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2021~2022년 이례적으로 급증한 투자액이 비대면·바이오 등 관련 일부 분야에 통상적 수준 이상으로 집중됐지만 2023년 들어 업종별 투자 편중은 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신·기보 특례보증 신설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 상향 △법인의 민간 벤처모펀드 출자 세액공제 신설 등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대책 본격 시행으로 벤처투자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기대했다.

2023년 상반기 펀드결성액은 4조6000억원으로 같은기간 47% 감소했다. 벤처펀드에 대한 정책금융과 민간부문 출자액 모두 전년 동기대비 줄었다. 하지만 고금리 등으로 인한 출자 부담 지속으로 민간부문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했다. 민간부문 출자는 3조92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4% 축소됐다. 반면 정책금융은 6620억원으로 같은기간 38.7%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선정이 지난 7월말 완료됐고 오는 10월말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으로 선정된 조합의 결성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 벤처투자조합 결성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벤처·스타트업이 직면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업종별 투자비중이 이전보다 완화되면서 전체 투자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한층 커진 만큼 향후에도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 지원, 스타트업코리아 종합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회복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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