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결성 4조6000억, 47%↓…고금리 지속 여파
벤처기업이 투자받은 금액이 40% 넘게 감소하며 투자 빙하기에 들어섰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 분석 결과 벤처투자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2021~2022년 이례적으로 급증한 투자액이 비대면·바이오 등 관련 일부 분야에 통상적 수준 이상으로 집중됐지만 2023년 들어 업종별 투자 편중은 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신·기보 특례보증 신설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 상향 △법인의 민간 벤처모펀드 출자 세액공제 신설 등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대책 본격 시행으로 벤처투자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기대했다.
2023년 상반기 펀드결성액은 4조6000억원으로 같은기간 47% 감소했다. 벤처펀드에 대한 정책금융과 민간부문 출자액 모두 전년 동기대비 줄었다. 하지만 고금리 등으로 인한 출자 부담 지속으로 민간부문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했다. 민간부문 출자는 3조92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4% 축소됐다. 반면 정책금융은 6620억원으로 같은기간 38.7%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선정이 지난 7월말 완료됐고 오는 10월말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으로 선정된 조합의 결성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 벤처투자조합 결성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벤처·스타트업이 직면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업종별 투자비중이 이전보다 완화되면서 전체 투자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한층 커진 만큼 향후에도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 지원, 스타트업코리아 종합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회복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