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환경과 에너지가 화두인 가운데 대우건설이 한발 앞서 성과를 내고 있다. 시화방조제에 국내 최초,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를 지었고 건설사 중 처음으로 신재생발전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 수익을 만들어 냈다.

2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시화방조제 중앙에 조성한 '시화호조력발전소'는 국내 최초 조력발전소다. 세계적으로도 두 번째면서 최대 규모다.

대우건설은 조력발전에 대해 조석 간만 수위 차에서 발생하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청정에너지원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과 비교해 발전 단가가 낮고 생산 규모는 크다. 

특히 시화조력발전소는 1회 최대 발전량이 25만4000kw로 프랑스 랑스(Lens)발전소보다 1만4000kw 많다. 시화호의 물을 바닷물과 순환해 수질 개선이라는 환경 재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탄소배출권 이익을 거둔 국내 최초 건설사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에 창사 후 처음으로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을 올렸다. 2017년 11월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사업 준공 후 2년간 받은 탄소배출권을 2021년 판매해 총 126억원 이익을 거뒀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사업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참여했으며 지분율 20%로 투자와 시공을 맡았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는 현재 연간 630Gwh 규모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1년 5월 '영월 육상 풍력발전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지속해서 사업 역량을 키워오고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씨앤아이레저산업, SK디앤디와 '굴업도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와 자금조달, 인허가 등 사업 전반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태백시,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주민 참여형 풍력발전 사업 공동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 기관들은 강원도 태백시에서 신규 풍력단지를 공동 개발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주민참여형 풍력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미래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수소' 산업에 대응하고자 블루·그린수소 생산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H2Korea 주관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공모 사업'에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참여했다. 이 사업을 통해 동서발전 동해발전본부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되는 무탄소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를 실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국내 청정수소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와 아프리카로 그린수소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다양한 국내외 민간 개발사와 해외 시장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사업 공동투자·개발을 논의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곧 다가올 미래 경제의 핵심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있는 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시공 경험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풍력, 태양열을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포함한 수소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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