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만명' 찾는 맥도날드…김기원 대표 "동네 찐친 되겠다"
'하루 40만명' 찾는 맥도날드…김기원 대표 "동네 찐친 되겠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7.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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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대명사' 韓 진출 35주년…작년 본사 매출 1조 육박
"고객 접점 확대"…2030년까지 매장 500곳, ESG 투자 강화
"M&A 수익성 아닌 장기적 발전 '전략적 파트너' 찾을 것"
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의 35주년 기념 사사(社史) 발간 행사에서 김기원 대표가 그간의 성과와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의 35주년 기념 사사(社史) 발간 행사에서 김기원 대표가 그간의 성과와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햄버거 대명사’ 한국맥도날드가 올해 국내 진출 35주년을 맞은 가운데 수장인 김기원 대표가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넓혀 ‘동네 찐친’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매장을 현재보다 100여개 늘린 500개까지 확대한다. 또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의 전환을 목표로 친환경 투자를 강화한다.

김 대표는 M&A(인수합병)와 관련해 수익을 쫓는 일반적인 매각이 아닌 장기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우선한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도서 ‘35 Years of Feel Good Moments 브랜드북&히스토리북’ 발간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맥도날드는 1988년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 35년간 성장해온 과정을 기록한 ‘히스토리북’, 빅맥·해피밀을 비롯한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브랜드 스토리북’ 등 총 2권의 사사(社史)를 발간·공개했다. 국내 진출 외식기업이 그간의 성장과정을 담은 사사를 발간한 건 한국맥도날드가 최초다. 맥도날드의 브랜드 스토리북은 오늘(5일)부터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과 이(e)북으로 판매된다. 수익금 전액은 중증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쓰인다.

한국맥도날드는 1988년 국내에 첫 진출 당시 하루 고객 3000명, 연매출 17억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매일 전국 매장에 40여만명이 찾는 연매출 1조원(본사 기준 9950억원, 가맹점 포함 1조1770억원)에 이르는 대표 외식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가맹점 포함 6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5680억원 대비 10%가량 늘었다.

김기원 대표는 “하루 24시간 기준으로 매 초당 한국인 4.6명꼴로 맥도날드를 즐기는 셈”이라며 “직원들 역시 진출 첫 해 140명에서 1만8540명(가맹점 포함)으로 꾸준히 늘었다”며 “이번에 발간한 사사는 한국 진출 35년간의 맥도날드의 성장과정과 역사를 담아낸 것으로 한국사회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여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며 고객과의 접점과 소통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매장을 총 50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작년의 경우 2곳, 올 상반기에는 3곳의 신규 매장을 출점했다. 이와 동시에 연내 총 8개의 대규모 DT(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오픈하고 12곳의 매장 리뉴얼을 단행한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DT 하이패스 결제 시스템 확대와 맥도날드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의 편의성도 개선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한국맥도날드는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동네 ‘찐친’ 같은 브랜드가 되겠다”며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의 35주년 기념 사사(社史) 발간 행사에서 김기원 대표(왼쪽 네번째)를 비롯한 임직원, 가맹점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의 35주년 기념 사사(社史) 발간 행사에서 김기원 대표(왼쪽 네번째)를 비롯한 임직원, 가맹점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 한국맥도날드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고 100% 동물복지란 도입을 통해 친환경, 가치소비 확산에 적극 부응한다. 나아가 친환경 매장 설립부터 커피박,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선순환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농가 상생을 위한 펀드도 조성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M&A(인수합병)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 초 동원그룹에서 식품·외식사업 시너지 차원에서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적극 검토했지만 포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수익성을 타깃으로 하는 일반적 매각과 달리 장기적으로 성장·발전을 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찾고 있다”며 “현재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식업계 고물가, 가격인상과 관련해선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이날 ‘한국의 맛’ 프로젝트 신메뉴인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선보였다. 맥도날드는 이 메뉴를 위해 약 50톤(t)의 진도 대파를 수급한다. 

신메뉴를 소개한 이해연 한국맥도날드 CMO(최고마케팅책임자)는 “이번 메뉴가 지역 농가에 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의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6일부터 맛볼 수 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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