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나온 한국맥도날드, 2년 연속 '매출 1조'…적자는 고민
매물 나온 한국맥도날드, 2년 연속 '매출 1조'…적자는 고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5.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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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본사 9950억, 전년比 14.6%↑…가맹점 포함 1조1170억
영업손실 278억, 최근 4년간 누적 손실 1500억 육박
어느 맥도날드 매장과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사진=박성은 기자, 한국맥도날드. 편집=홍승표 기자]
어느 맥도날드 매장과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사진=박성은 기자, 한국맥도날드. 편집=홍승표 기자]

M&A(인수합병) 매물로 나온 한국맥도날드 본사의 지난해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과 같은 수준의 2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최근 4년간 누적된 적자는 1500억원 가량 늘어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맥도날드는 11일 2022년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액은 전년의 8678억원 대비 14.6% 늘어난 9950억원을 기록했다. 가맹점을 포함할 경우 이보다 많은 1조1770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대신 278억원의 영업손실, 3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누적 적자 규모는 1480억원 수준이다. 

한국맥도날드는 매출 증가와 관련해 고객 중심 활동과 다양한 친환경 투자에 집중한 영향이 컸다고 강조했다. 특히 작년부터 맥도날드를 이끌고 있는 김기원 대표 주도로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대규모로 정규직을 채용했다. 또 플라스틱(PET)을 재활용한 직원 유니폼 제작, 직영점 전기 바이크 100% 도입 등의 투자를 단행했다.

올 들어서도 고객 편의, 친환경을 강조한 신규 매장을 3곳 출점했다. 업그레이드된 레스토랑 유니폼과 디지털 메뉴 보드 도입으로 고객 접점도 강화했다.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DT)의 하이패스 결제를 위한 시범 도입했다.

김기원 대표는 2030년까지 맥도날드 매장을 5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국내 맥도날드 매장 수는 400여곳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아 더욱 책임 있고 지속가능한 기업활동에 앞장서는 한편 중장기적인 성장동력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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