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최태원 제안한 SK 사회적성과인센티브 주목
'다보스 포럼' 최태원 제안한 SK 사회적성과인센티브 주목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1.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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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협력 관련 기사서 대표 사례 소개
"독창적이며 효과적인 파트너십 프로그램 운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3년 1월 다보스 포럼 '임팩트 투자' 세션에서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SK의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3년 1월 다보스 포럼 '임팩트 투자' 세션에서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SK의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독창적 아이디어로 제안하고 추진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s) 프로그램이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주목받았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SPC 프로그램을 처음 제안했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사무국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회적 기업들과 협력이 어떻게 대기업들에게 지속가능 혁신의 방안이 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표적 성과 사례로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소개했다.

사무국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전통적 사회적책임(CSR)에서 탈피, 사회적기업과 파트너십으로 소셜 임팩트 창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목표 달성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SK는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에 비례해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독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무국은 “이로써 SK는 정보통신기술(IT)에서 농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기업들이 지속가능 사회를 위한 더 큰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특히 사무국은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 관련 노하우는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 같은 측정 결과 SK그룹의 지난 2021년 사회적 가치 창출 총량은 전년 대비 60%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이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26개의 사회적 기업이 참여한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운영한 결과 이들 사회적 기업이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총 3275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인센티브로 총 527억원을 사회적 기업들에 지급했다. 재원은 SK가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와 SK 멤버사들이 낸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인센티브 지급으로 재정적 안정을 찾은 사회적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예를 들어 노인 요양·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부케어와 농촌 취약계층 직원들과 제철 이유식을 만드는 에코맘산골이유식은 각각 20억원, 3억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받았으며 사회성과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30%, 40%를 넘나들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국제 경영학술계도 주목하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는 지난 2020년 1월 ‘SK그룹: 사회성과인센티브’(SK Group: Social Progress Credits·SPC) 사례연구를 게재했다. 정선문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교수와 신재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사회성과인센티브의 효과성을 다룬 논문도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 권위의 ‘매니지먼트 사이언스’(Management Science)에 게재됐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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