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무벡스 'PSD'로 글로벌 확장…'재건' 신호탄 쐈다
현정은, 현대무벡스 'PSD'로 글로벌 확장…'재건' 신호탄 쐈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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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지하철 스크린도어 '수주'… 선진 시장 '첫 발'
현대무벡스, 해외사업 확대…스마트물류 수출 집중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무벡스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부활 신호탄을 쏜다. 스크린도어(PSD) 선진시장 해외진출로 영향력을 확대, 현대그룹 재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그룹 핵심계열사 현대무벡스는 최근 호주 시드니메트로와 스크린도어, 안전발판(MGF) 제작·공급·설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시드니 사우스웨스트 노선 10개역(메릭빌∼뱅크스타운)에 스크린도어 360개와 안전발판 150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제작·공급 계약금액은 357억원 규모다. 설치 부문은 앞으로 추가계약을 협의한다. 이로써 현대무벡스는 호주 최대 도시철도 구축사업 ‘시드니 메트로 시티 앤드 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현대무벡스는 3년여간 입찰과정에서 스크린도어 △성능 △신뢰성 △안전성 검증을 모두 통과해 최종 사업자로 낙점됐다. 특히 기계식 안전발판(객차와 승장장 사이의 틈을 메우는 자동설비)은 호주 처음으로 도입되는 기술이다. 현대무벡스 스크린도어는 전국 400여개 역사에 공급, 국내에서는 이미 독보적인 사업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그룹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계열사다. 이에 현 회장의 장녀 정지이 전무가 이곳에서 전략을 짜고 있다. 

현대무벡스를 이끌고 있는 현기봉 대표는 해외사업 확장을 통한 신규 성장기반 창출을 올해 주력 목표로 제시했다. 스마트물류를 주축으로 2차전지 장비 등 첨단 자동화 솔루션을 앞세워 신흥시장과 함께 선진시장까지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현 대표는 현대무벡스를 이끌며 지난 3년간 해외매출을 2.4배, 수출실적을 5.5배 끌어올렸다. 현대무벡스는 지난해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유망 수출기업으로 부상했다.

현 대표는 주력사업인 스마트 물류자동화 분야에서도 해외 성과를 이어간다. 현대무백스는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타이어공정·저온창고·공항 물류솔루션 등을 구축하면서 현지에서 높은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스크린도어 첫 해외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20여년 쌓아온 사업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며 “글로벌 확장 전략에 힘을 쏟는만큼 새해는 다양한 해외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주 스크린도어 가상도. [사진=현대무벡스]
호주 스크린도어 가상도. [사진=현대무벡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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