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대' 연 현정은…'원조 현대' 부활 신호탄 쐈다
'충주시대' 연 현정은…'원조 현대' 부활 신호탄 쐈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7.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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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계열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준공식…미래비전 선포
매출 5조‧해외비중 50%‧글로벌 톱5, '트리플5’ 2030달성 제시
내년 정몽헌 20주기 앞서 '재건' 예고…현정은 "혁신만이 살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2일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하는 모습. [사진=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2일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하는 모습. [사진=현대엘리베이터]

현대그룹 대표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가 충주 시대를 열었다. 2023년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를 앞두고 ‘원조 현대’ 부활 신호탄을 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3일 충주캠퍼스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에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현정은 회장을 비롯해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종배 국회의원, 조길형 충주시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 이용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 류희인 대한승강기협회장 등 충북·충주 유관 기관장·관계자, 현대그룹 계열사 사장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본사·공장 이전은 1984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현대그룹은 이번 충주 스마트 캠퍼스 완공으로 2023년 현대그룹 재건 선포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현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고 정몽헌 회장의 “끊임없는 혁신만이 기업의 퇴보를 막을 것”이라는 말을 언급하며 “혁신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 회장은 충주 월악산 ‘하늘재’를 언급했다. 그는 “하늘재는 문경과 충주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인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하나로 잇는 의미도 지녔다”며 현대엘리베이터가 하늘재를 닮아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미래의 꿈을 현실화하는 통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모빌리티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Mobility To Possibility)’라는 2030년 회사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단순한 이동 수단으로 여겨지던 승강기에 인공지능(AI), 오픈 AP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진 왼쪽부터) 전용원 현대엘리베이터 CPO, 이정한 CSEO, 조재천 대표, 이상훈 CFO가 22일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사진 왼쪽부터) 전용원 현대엘리베이터 CPO, 이정한 CSEO, 조재천 대표, 이상훈 CFO가 22일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이날 현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5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변환을 통한 고객가치 증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한 시장 선도 △해외사업 공격적 확장 △서비스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대 △인도어 모빌리티 신사업 진출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해외사업비중 50% △글로벌 톱(Top)5 달성이라는 ‘트리플(Triple) 5’를 목표로 내놨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충주 스마트 캠퍼스는 17만2759제곱미터(㎡) 부지에 본사와 생산·포장·출하 일원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와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과 기숙사 등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 R&D 센터, 물류센터에는 산업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도입돼 자동화율을 78%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기존 공장 대비 연간 생산능력 25%(2만5000대), 인당 생산성 38%(4.8대→6.6대) 향상 효과를 통해 원가경쟁력 상승을 노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8년까지 연간 3만5000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현재 엘리베이터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추후 데이터가 쌓여지면 신사업 전개를 생각하고 있다”며 “충주 이전과 함께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 상생하는 활동을 적극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가운데)과 관계자들이 13일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모습.[사진=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가운데)과 관계자들이 13일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모습.[사진=현대엘리베이터]

[신아일보] 충주= 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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