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패션 브랜드, 트렌드 가늠자 성수 집결…MZ세대 소통
장수 패션 브랜드, 트렌드 가늠자 성수 집결…MZ세대 소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1.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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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커·리복·스튜디오톰보이, 플래그십·팝업 오픈…접점 확대·인지도 제고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스튜디오톰보이 팝업에 소비자들이 몰렸다.[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스튜디오톰보이 팝업에 소비자들이 몰렸다.[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장수 패션 브랜드가 서울 성수동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뉴트로(New+Retro)’ 감성으로 MZ세대 핫플레이스(Hot Place)가 된 성수동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비이커·리복·스튜디오톰보이 등은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통하는 성수동을 MZ세대와의 접점 포인트로 삼고 팝업·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편집숍 ‘비이커’ 론칭 10주년을 맞아 이달 17일 성수동에 스토어 거점을 마련했다. 비이커 플래그십 스토어는 ‘빛나는 청춘(Glittering Youth)’을 콘셉트로 한 과거·현재·미래를 조명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상품도 MZ세대가 주목하는 브랜드로 구성했다. 비이커는 차별화된 시선으로 큐레이션한 콘텐츠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LF는 국내 판권을 보유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팝업 스토어를 이달 30일까지 운영한다. 특히 1985년 ‘Club Champion’이라는 의미를 담아 재론칭된 스니커즈 ‘클럽 C 85’를 메인 테마로 ‘클럽 C 캐슬’을 진행한다. 리복의 정체성이 담긴 영국 국기와 파란색 포장 박스모양의 외관, 포토존·포토부스 등으로 꾸며진 내부가 특징이다. LF는 이를 통해 리복의 헤리티지와 다양한 아카이브를 선보이고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 45주년 기념 팝업 스토어를 이달 19일부터 27일까지 열었다. 이곳은 스튜디오 톰보이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함께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으로 운영됐다. 브랜드가 강조하는 ‘자유’의 메시지를 담은 오버핏 코트를 자유롭게 겹쳐 입은 듯한 형상이 주목을 받았다. 이외 대형 브로슈어 전시, 광고영상·아카이브 미디어 아트,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이 기간 총 1만명 이상이 팝업을 찾았으며 이 중 90% 이상이 MZ세대였다.

패션플랫폼 W컨셉도 첫 팝업 스토어 장소로 성수동을 선택했다. W컨셉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전시를 테마로 한 ‘그라데이션(GRADATION : W SENSES)’를 연다. MZ세대에게 패션 트렌드와 디자이너 브랜드 체험 공간을 제공해 접점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30대는 최근 기존 세대에서 인기를 끌거나 유행했던 장소가 아닌 새로운 곳을 찾아 발굴하면서 자신들만의 핫플로 만드는 것을 일종의 놀이·문화처럼 즐긴다”며 “패션 브랜드의 메인 타깃도 2030세대다. 때문에 그들이 모이고 그들이 힙하다고 생각하는 성수에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스토어를 운영하며 브랜드를 알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sh333@shinailbo.co.kr